서프로의 유럽여행이 끝났다.
무슨 미련인지 여행의 당사자도 아닌 나는 서프로가 제주도를 나설 때 꽂았던 랜선을 아직 뽑지 못하고 있다.
간접적인 랜선 여행인데 내게 왜 이런 긴 여운이 남은 걸까?
이제 랜선 뽑고 제주행 비행기를 타러 간다.
랜선이 필요 없는 상황이 곧 벌어지는 거다.
시간이 이렇게 지나고 보니 서프로가 유럽을 여행한 한 달이라는 시간은 정말 길고도 참 짧다.
매일 서프로의 여행 후기를 거의 실시간 급으로 쓰다 보니 시간이 후딱 가버린 거다.
난 그 긴 시간을 버티기 위해 라이딩으로 때웠다.
1주 차 - 거제도 일주 약 140km
2주 차 - 남해 일주 약 120km
3주 차 - 부산에서 대구까지 약 250km
4주 차 - 부산에서 울산까지 약 130km
만약 자전거라도 타지 않았다면 한 달이 두 달처럼 느껴졌을 것 같다.
그렇게라도 몸을 혹사시키면 일요일 남은 시간은 밀린 후기 쓰느라 다 지나가고
몸이 고된 며칠은 업무에 허덕이며 지냈다.
일부로라도 업무에 깊이 빠뜨리곤 했다.
딴 데 집중하면 외로움, 그리움 같은 건 잠시 잊을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자~ 난 랜선은 뽑았고!
이제 공항으로 고고고고~
제주공항 내리면 오프라인 상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