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9-결코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by 루파고

집에서 시작된 여행이니 집에 도착해야 여행의 끝인 걸까?

어쩐 일인지 서프로의 에피소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럽에서 쓸 카드 한 장 달랑 들고 나오는 바람에 유로화를 쓰지 않는 코펜하겐에서는 카드에 돈이 들어있어도 쓸 수 없어서 반 거지처럼 살았고,

역시 유로화를 쓰지 않는 스위스에는 과할 정도로 현찰을 많이 찾아서 절반도 쓰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서프로의 수중엔 달랑 오천 원.

한국에 와서도 다시 반 거지 같은 상황이 됐다.

돈은 많은데 쓸 수가 없다.

어찌하여 카카오페이를 가입해서 글렌피딕 두 병을 구입하고 이렇게 저렇게 제주도 가는 비행기를 타긴 했다.

역시 밥을 못 먹고 있는 서프로. 아~ 불쌍하여라~

내가 서울에 있었다면 한 달음에 인천공항으로 날아갔을 텐데...

지금은 부산이니 도울 방법이 없다.

불쌍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냥 불쌍해야지 뭐~



쫄쫄 굶은 서프로는 제주행 대한항공 비행기를 탔는데... 대한항공 매거진에 아는 얼굴이 나오더라고. 원래 아는 사람이 어떤 매체에 나오면 정말 웃긴다. 나도 얼마 전 영화를 보는데 오래전 고인이 되신 선배가 까메오로 나와서 너무 반가웠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는...


대한항공 매거진에 나오네ㅋ

이 사람 후니 셰프ㅋ

CNN 촬영할 때 내 옆에서 소라로 라면 끓여 주던 사람인데ㅋㅋ

유명한 사람이랬는데 진짠가 봐ㅋㅋ




나도 제주로 가는 비행기 편 온라인 체크인을 해서 보내줬다. 드디어 만나는구나. 딱 한 달 만에 보겠다. ^^

추석이니까 집엔 가야지. 이번엔 부산에서 제주로 가는 비행기다. 부산에서는 제주도 처음 가보는데... 설렌다. ㅍㅎㅎ



글렌피딕 세 병을 무사히 제주까지 이동시킨 서프로는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관광객 모드로.

아직 여행이 끝나지 않았으니 관광객 모드가 맞는 거다.


내가 여기서 사진을 다 찍어보네ㅎㅎ

찍었다

푸하하ㅋㅋ



닐스와 추석 때 같이 식사하기로 했다기에 나도 끼워 달라고 했다. 아직 결정된 건 아니지만.

그래서 내가 선물로 줄 게 뭐 있나 싶어 생각해보니 내 소설을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이젠 나도 책이 없다. ㅠㅠ

<로드바이크> 이 소설은 베스트셀러였다. 잠시였지만. ^^

영화 제작 얘기가 오가던 중 코로나로 좌초됐는데...





택시 타고 낙지집 갈까 봐ㅋㅋㅋ

주차장에 내 차만 있어도 좋겠다ㅋ

글렌피딕 들어있는 내 가방만 봐도 뿌듯해ㅎ

(그랬으면 주차비가... 후덜덜)



그렇게 매운 게 먹고 싶다더니 택시를 타고 제주도 로컬들만 다닌다는 낙지집으로 갔단다.

그런데 이게 여행의 에피소드의 시작이었다.


나 진짜 웃겨

공항에서 택시 타고 여기 왔는데

택시 아저씨가 돈 빌려줬어

ㅋㅋㅋㅋ

계좌 이체해 드린다니까

왜 카드로 안 하냐고 해서

카드 없어서 고생했다고

유럽 한 달 혼자 갔다 왔다니까

존경스럽다고

돈 빌려주시고

전화 하래

집에 갈 때 다시 태워다 줄 테니

그거까지 같이 계산하면 된다고ㅋㅋ

아저씨 전번 받았는데

오빠 브런치 링크 드릴까 봐ㅎㅎ

제주 오자 마자 만난 첫 사람인데

이렇게 도와주시네 ㅎㅅㅇ

역시 재밌어ㅎㅎ

낙지 1인분 안 된다 해서

2인분 시켰어

남음 포장ㅋ

계란말이가 이렇게 맛난 거였구나ㅋ

손님 없는 시간이라 천천히 먹어도 된대

정말 가는 데마다 복 받은 듯

이게 매운 거 먹고 시원해지는 느낌이구나ㅎㅎ





집에 와서 각국 호스트들에게 잘 왔다고 폭풍 문자질 중ㅋ

유럽에서 메시지 안 오니 일할 맛 나지?ㅋ


나도 폭풍 제안서 작업하느라 통신 두절이었더니... 벌써 약을 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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