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비밀 하나 없는 사람이 있을까?
신이 아니니 투명할 수 없는 게 인간이다.
어쩜 신도 인간을 속이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우린 신 앞에선 하찮은 존재니까!
인연이란 비밀 하나 벗겨내는 과정의 일부다.
오해 혹은 착각을 깨쳐가며 진실을 알아가는 거다.
비밀의 무게를 가늠하는 건 어렵지만
인생의 무게는 비밀의 무게와 비슷할 것 같다.
비밀이 벗겨진다는 건 '상대와 공유할 각오'를 반영한 거다.
비밀이 공유되면 인생의 무게가 가벼워질 거다.
한 겹 벗겨내기도 어려운 게 인생인데...
한 겹 더 씌우는 건 스스로 인생으로 피곤하게 만드는 거다.
죽음에 이르러 간직했던 비밀을 털어놓는 게 인간이다.
짧아진 호흡을 인정할 때야말로, 인간은 가장 중요한 뭔가를 공유하게 된다.
비밀의 무게...
상대적이긴 하나 절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