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전영록을 제외한 그 누구도 그들의 음악을 존중하지 않았다.
사실 이유는 별거 없다.
음악의 관습에 빠져 있던 대중들은 머릿속에 박혀 있던 고정관념을 던져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음악계에서 큰 반향을 가져온 서태지와 아이들, 그들의 음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속도로 대중 속에 번져갔다
나도 그랬지만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랩과의 첫 만남에 상당히 어색했을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지만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누구나 개혁 혹은 잔잔한 변화를 바란다 하면서도 기존의 관습, 보수적인 것을 내려놓지 못한다.
편안함 속에 도취된 지금, 굳이 새로운 것을 가져다 놓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속한 이 사회는 지금도 구석구석 개혁의 시도가 몸부림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 내 소설 안에 그런 내용을 쓴 적이 있다.
현실성 없는 정책은 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