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blood
직역하면 파란 피이다.
실제로는 '귀족'의 개념이다.
'고귀한 혈통'을 일컽는다.
왜 하필 파란 피를 귀족이라 했을까?
귀족은 파충류 같은 존재였던 걸까?
대부분의 포유류의 피에는 헤모글로빈이 있다.
피 속의 철 성분 때문에 피가 붉은색을 띠는 거다.
모든 인간이 파란 피를 흘리니 왕권은 신격화를 위해 뭔가 다른 걸 창조해내야 했는지도 모른다.
중세에 블루블러드의 개념이 생겼다.
왕권 중심의 생각에서 나온 거다.
왕은 평민과 전혀 다른 신분이니까.
왕권 세습을 위해 일반인들과는 다르다는 걸 분명히 하고자 했던 거다.
여기에 왕족에 묻어가려는 세력, 즉 귀족들이 합류했다.
왕권 유지를 위해 왕족 외 다른 세력들이 피를 섞어야만 했으니까 말이다.
블루블러드라는 개념이 거기서 나왔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들은 일반인들과 자신들이 다른 부류라고 생각이 저변에 깔려있는 게 분명한 것 같다.
어쩌면 권력의 맛을 보면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말처럼 파란 피 맛을 보면 자존감, 우월감, 과시욕, 소유욕 같은 게 마구 분출되는지도 모른다.
붉은 피의 일반인에서 파란 피의 귀족으로 신분상승은 뇌를 혼탁하게 하는 것 같다.
어찌 그리 괜찮던 사람도 파란 피 맛만 보면 괴이하게 변해버리는지 모르겠다.
갑각류 중에 'Blue blood crab'이라는 종이 있다.
이름에서처럼 실제로 파란 피가 나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