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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환경소설을 쓰다

미스터리소설 <로드바이크 시즌2:침묵의 봄> 작가의 말

by 루파고

농약의 유해성에 대해 사람들은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피할 수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심지어는 농산물 하나하나 신경 쓰며 사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농약으로 인한 피해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맹독성 농약의 접촉으로 급성인 경우와 저독성 농약의 장기노출로 누적된 경우다. 사람들이 판단에 오류를 범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일례로 일상에서 흔히들 이야기하는 저염식을 봐도 그렇다. 1000g에 소금 10g이 든 음식과
100g에 소금 100g이 든 음식이 있다고 치자. 전자는 흔히들 말하는 저염식 식품이다. 하지만 총량으로 보면 전자나 후자나 누적되는 양은 같다. 농약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규제안으로 지정한 농약기준 역시 마찬가지다. 검출농약의 종류를 한정한 것도 문제지만 허용기준치라는 것은 심각하다. 허용기준치가 아무리 미세량이라 할 지라도 체내에 누적되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앎과 모름에 관한 많은 표현들이 있다. 알면 다친다. 알면 쉽
다. 모르는 게 약이다. 무식이 용감이다. 등등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이다. 하지만 알면서도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만큼 멍청한 짓은 없다. 그렇다고 티베트의 속담을 적용할 수는 없지 않을까?


걱정해서 걱정이 해결되면 걱정만 하며 살겠네.
평생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실천해야 할 때다.




다음 주면 종이책으로 나오려나?

미스터리소설인 <로드바이크>의 속편인데 전편에서 자전거 관련 범죄를 다뤘던 것과는 달리 환경 문제를 담았다.

전편은 박완서 님의 동화 <자전거도둑>과는 달리 미스터리 장르소설이었는데 네이버웹소설에서도 제법 인기가 있었고 종이책으로 발매된 후에도 제법 판매가 되어 짧은 기간이었지만 네이버에서 베스트셀러 딱지를 달기도 했었다.

이번 소설은 나의 7번째 종이책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환경소설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끼는 이 소설이 대한민국 미스터리 장르소설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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