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일상단상집 - 노르웨이 초등학교 5학년 국가시험
첫째 아이가
작년에 국가시험을 쳤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
국가시험을 칩니다.
과목은 총 3개
노르웨이어 Norsk
수학 Matte
영어 Engelsk
준비할 것 없다고
학교에서 알아서 한다더니
어느 날엔가 시험을 쳤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드디어!
학부모 상담이 있었어요.
학교 상담은
모두의 의무이자 모두의 권리입니다
3자 면담입니다.
아이와 학부모 그리고 담임이
모둠 책상에 앉았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단, 30분
아이의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아이와 선생님의 질문과 대답
학부모의 질문 시간
시간은 빠르게 흘러갑니다.
매 학기마다 이렇게
학교 생활을 점검하고,
새로운 목표를 함께 정합니다.
주어진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국가시험 결과를 가르쳐 주지 않네요.
궁금함에 결국 질문을 하고야 맙니다.
학교마다,
아니면 담임마다
다른가 봅니다.
왜 결과를 공유하지 않느냐고
재차 물으니
이렇게 답합니다.
"시험 결과를 받았는데, 다 괜찮았어요.
상담이 필요하면 말씀을 드렸을 거예요."
-"아, 그렇군요."
잘하고 있고, 문제가 없다니 다행입니다.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거였군요.
아마 알았다면
아이를 볼 때마다 시험 점수가 떠올랐을지도요.
시험 결과를 꼭 알아야 할,
그럴 필요는 없지요.
잘하고 있다는 말로도 충분합니다.
아이를 시험 점수로 보지 않게
그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아이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시답지 않은 글이라도 남기기로 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작가 소개
미니린 (노하Kim)
노르웨이와 한국, 그 중간 어디쯤에서 방황하며 살고 있어요. 어떤 일을 새롭게 기획하고, 함께 도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엄마, 작가, 샘으로 살았고 작가 크리에이터로 살고자 합니다.
@minirin.noha
@nohakim.writer
뉴아티 글쓰기 북클럽 작가팀 : https://naver.me/xuiQO8GZ (<아티스트 웨이> 글쓰기 워크숍)
블로그 : https://blog.naver.com/norwayfriend
책 : 노르웨이 엄마의 힘(황소북스, 2017)
초보자도 전자책 작가로 만드는 글쓰기 셀프코칭(전자책, 2023)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