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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Nov 23. 2022

MT의 장점을 최대로 살린 자동 변속기 - DCT

클러치 조작을 알아서 해주는 수동 변속기라는 개념으로 연비를 잡았다.

AT는 토크 컨버터라는 비접촉 동력 전달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MT에 비해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AT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MT의 좋은 효율도 놓치지 않기 위해 탄생한 혼종이 듀얼 클러치 변속기 (DCT-Dual Clutch Transmission)이다. 



게트락 DCT와 간략한 구조도 - Getrac 홈페이지 참조


DCT는 MT를 기반으로 클러치 조작 및 단수 변경을 제어장치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도록 해 준다. MT의 변속 시퀀스를 생각해 보면, 운전자는 먼저 액셀에서 발을 떼고 클러치를 밟아 바퀴와 엔진을 분리한다. 그런 다음 원하는 단수로 레버를 조작하고 액셀을 밟아 엔진 쪽 회전축을 바퀴의 회전축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려 준 후 클러치를 떼면 다음 단수로 부드럽게 이동하게 된다.  


키포인트는 클러치를 다시 붙일 때 엔진 쪽 회전과 바퀴 쪽 회전이 미리 맞추어져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부드러운 전환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DCT에서는 홀수 단과 짝수단의 기어축을 동시에 두고 각각의 축에 클러치를 달아, 동력은 전달하지 않아도 미리 회전 수를 맞추어 주는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DCT 작동 원리 - DAKI POINT 자료 참조


DCT는 MT만큼 연비가 좋다. 그리고 AT처럼 클러치 조작이 필요 없고, 언덕길에서도 미끄러지 지지 않는다. 다만 저속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패턴에서는 잦은 클러치 조작으로 AT처럼 부드러운 주행은 어렵다. 그리고 MT에서 반클러치를 오래 사용하면 내구가 문제가 되듯이 클러치 내구 문제가 가장 큰 숙제이다. 


DCT는 클러치의 특성에서 따라 건식과 습식으로 나뉜다. 오일이 아닌 공기로 냉각하는 건식은 마찰이 적어 효율은 더 좋지만, 내구성이 떨어지고, 변속 충격이 높아서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DCT는 대부분 습식이다. 폭스바겐과 르노 코리아 등 MT 기반 자동차 문화가 활성화된 유럽에서 온 수입차에 주로 적용되었으나, CO2 저감이 당면과제가 되면서 최근에는 국산차에도 여러 차종에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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