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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Oct 12. 2023

우주를 통해 어디서든 연결되는 테슬라와 스타링크

6-03 엘런 머스크는 테슬라 시작 전부터 다 계획이 있었다.

높은 산에 올라가면 휴대폰이 신호 이탈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송 속도를 늘리자면 높은 주파수를 써야 하는데 이런 신호들은 전파력이 떨어지고 장애물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면서 빠르게 이동하는 자동차가 네트워크에 계속 연결되어 있으려면 기지국이 촘촘히 설치되어 있어야 하는데 아직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추어지지 않은 나라에서 특히 인구가 밀집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테슬라는 Autopilot에 이어 Starlink를 옵션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기초 자율 주행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테슬라는 그 해법을 CEO의 다른 회사에서 찾고 있다. 바로 저궤도 통신 위성을 이용한 스타링크다. 테슬라가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서 새 버전의 스타링크를 자동차에서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구 어디에서든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저궤도 통신 위성은 신호가 강하지만 커버리지가 좁아 여러 대를 촘촘히 배치해야 한다.


기존의 위성 통신망이 있었지만 대부분 너무 높은 궤도에 있는 위성을 이용하다 보니 접속 가능한 영역은 넓지만 신호가 약해 속도도 느리고 큰 안테나를 사용해야 했다. 엘런 머스크는 이 문제를 지상 1000km 정도의 더 낮은 궤도에 훨씬 더 많은 위성을 띄워서 촘촘히 배치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원요청을 하자 이에 머스크가 3,670개의 스타링크 단말기를 기부해서 전쟁에 활용한 것처럼 양질의 인터넷 서비스를 차량에 탑재 가능한 크기의 작고 저렴한 안테나로 어디서든 누릴 수 있게 된다.


재활용 우주선으로 우주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스페이스 X


이런 사업이 성립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전 세계를 커버할 만큼의 위성을 쏘아 올리는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느냐이다. 그러나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인 민간 우주선 사업 스페이스 X는 발사 후 버려지던 발사체를 재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위성을 우주에 보내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가 테슬라보다 스페이스 X를 먼저 시작한 걸 보면, 우주를 통해 어디에서든 네트워크에 연결 가능한 자동차를 만들고자 하는 큰 그림은 진작에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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