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발리에레와 스쿠디에로

feat. Gustave Doré

by NOSTRAPARTENOPEA
Don Quixote and Sancho -Gustave Doré


테일러링을 배운지 얼마되지 않았을때, 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너는 스쿠디에로다'


무슨 뜻이냐고 묻자 기사를 따라다니는 사람이라고 했다.


찾아보니, 방패를 들고 다니는 종자였다.


까발리에레는 기사이며, 귀족이었다.



당시 나는,


'나도 까발리에레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선생님은 그럴 수 없다고 하셨다.


당시엔 이해가 안갔지만 이제 이해가 간다.


세상엔 말을 타고 적들을 향해 돌진하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그의 갑옷과 방패를 손질하는 사람도 있겠다.



한떄는 참 부러웠다.


'나는 내 옷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다.' 라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지금은 부럽지 않다.


그저 어떻게 하면 방패를 기똥차게 닦을지만 고민한다.


보다 더 가볍게 만들려는 노력도 포함.



그저 무사귀환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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