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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쿠 Feb 11. 2020

잡다한이야기-01.하고싶은 일 하면서 살 수있을까?

굶어죽기야 하겠어? 하지만 글쎄...

캐나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저란 사람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어떻게 이 길을 택하게 됐는지, 시작은 어땠었는지 말이죠.


전  지금도 CG아티스트로 일을 하고 있고, 영화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취업을 위한 준비를 한국에서 5년간 했고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이용하여

해외취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에 들어와서 영화관련일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01. 모든 일의 시작 ‘AVARTA’


자료출처 : 네이버

모든 사건에는 발단이 있기 마련이죠.

어느 우중충한 날, 한 선배님이 강단위에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빔프로젝터를 통해 아바타 영상이 틀어 지고 있었죠.


저게 뭐지?


라고 생각하는 동안 선배님은 그것이 본인이 작업한 것이라고 설명해 주시고 상세하게 작업 내용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뭐라고 해주셨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그랬던 것 같아요)

너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아바타라는 작업을 하기까지의 긴 여정(미국에서의 학교생활, 취업내용)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선배님은 제 눈엔 강원도 한 시골대학교에서 탄생한 개천에서 난 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마치 어느 다큐멘터리에서나 봄직한 그런 것이었어요.

나와는 다른 사람이구나 했지만, 그날의 사건은 제가 걷고있는 길에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겹고 감사하도록 말이죠 :)



02. 시작을 어떻게 한담 . . .?


사실 그 선배님의 시작을 따라하기엔 무리가 있었어요. 그 만한 용기가 없었던 게 가장 큰 이유였고, 그 다음으로는 미국에서의 대학을 다니기엔

제가 가진 금전적 여유가 너무나도 부족했습니다. 영상분야의 전공을 택한 이유도 나중에 졸업할 때, 따로 큰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다른 방법이 있진 않을까?


남은 선택지는 단 하나였어요. 처음부터 외국에서 생활을 못할 거라면, 한국에서 경력을 쌓아서 나가는 방법. 그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길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먼저 이 쪽 분야를 시작하신 선배님들이 이야기 하시길,  ‘영화나 광고분야의 CG일은 너무나도 힘들다’ 라고 많이 하셨고, 심지어 1년 이상을 VFX 분야에서 일하셨던 선배님이 계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강원도 지방 국립대라는 좁은 인맥도 한 몫 했던 것 같아요.


하고는 싶은데 도대체 시작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너무 막막했습니다.

나와 같은 길을 가려는 동기들도 없었고, VFX 분야에 대해 거의 정보가 없다시피 했습니다.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나...?



03. 모르니까..아무것도 없으니까..그냥 하는거지


그 때 당시 제가 가진 인맥 연결 방법으로는 인터넷. 페이스북. 구글. 그게 전부 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VFX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실례를 무릅쓰고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메일 주소는 어떻게 알았냐고요?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크레딧을 보면 어떤 분들이 어떤 작업을 했는지 알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링크드인이나 페이스북, 혹은 구글링을 통해서

그 분의 메일 주소를 알게되면 실례를 무릎쓰고 메일을 보내는 거죠...다행스럽게도 한국분들 뿐만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 분들께서도 친절히 답변에 응해주셨어요.  

어떻게 일을 시작하셨는지,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가 옳은 방향인지, 아티스트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등 많은 질문들을 모르는 분들에게 여쭤 보았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페이스북에 CG인 동호회 모임이 한창 만들어 지고 활동하던 때라 그곳에서 또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가지고 첫 포트폴리오가 준비될 즈음, 제 첫 커리어를 향한 지원서를 힘차게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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