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하루' 의 만화 속 캐릭터가 된다면!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드라마한 '어쩌다 발견한 하루'!
찰떡인 캐스팅과 색다른 각색으로 한창 입소문을 타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원작과 드라마가 내용이 많이 달라서, 원작을 본 사람도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하며 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만화 속 세상에서 몇 캐릭터들은 문득! 자아를 갖기도 합니다. 자아를 갖게 되면, 의식하지 못했던 이상한 것들이 느껴지는데요. 만화에 나오는 컷들 사이의 공백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만화에서는 인물들이 학교에 있다가, 바로 카페 컷으로 넘어가서 다른 인물을 만나기도 하잖아요?
이 컷 중간에 있는 빈 시간들을 인지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자아를 갖게 된다고 해도,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을 만든 창조주, 작가에 의해 자신의 행동과 말이 정해져있어요. 아무리 본인이 이상하다 느껴도 자동으로 그 말을 해야 하고, 그 행동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인 은단오는 바로 이 만화 속 세상에서 자아를 갖게 되는 캐릭터인데요. 작가가 자신에게 정해준 ‘심장병’이라는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병약한 여주인공은 진부한 설정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사실 단오는 주인공이 아닙니다. 주인공이 따로 정해져있는 만화 ‘비밀’에서 엑스트라에 불과하죠. 이 사실을 알게 된 단오는 충격을 받습니다. 겨우 주인공들을 위해 살아간다는 점이 매우 불만스럽죠. 그래서 단오는 자신의 설정값을 바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과연 단오의 노력이 만화의 스토리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만화 속에서 자아를 갖게 되는 캐릭터들은 공통적으로 보이는 반응이 있는데요.
바로 당연히 자신은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뭔가 당연하고 재밌는 점이죠? ㅋㅋ
그런데 우리는 어떨까요?
만약 지금 우리가 만화 속 세상에 들어가게 된다면 과연 주인공일까요?
주인공이어도 내 삶에 만족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우리는 작가가 정해준 설정값에 어떻게 대처할까요?
내가 만화 속에서 자아를 갖게 된다면!?
어떤 캐릭터가 나왔나요?
작가가 그려주는 캐릭터대로 살아가게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대로 따르는 삶에 만족하실 수 있나요, 아니면 이야기 속 단오처럼 바꾸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해보실건가요?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세상의 다른 사람들은 정해진 대로 살고 있는데 말이죠.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설정값이 무언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만화 속 설정값은 우리 세상의 '운명'과 비슷합니다.
운명을 받아들일 건지, 극복하여 이야기를 바꿔나갈 건지는 온전히 본인의 선택입니다.
평범한 삶이 사실 제일 어려운 것이라는 말, 요즘 참 공감되잖아요? 평범해도 하나하나 다 값지고 소중한 삶입니다. 그리고 단오처럼 씩씩하게 이겨내는 모습도 멋져 보입니다.
내가 뽑은 캐릭터는 어떤 설정값을 갖고 있나요? 본인이 그 캐릭터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며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