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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폴리오 Mar 14. 2023

천천히, 내가 정한 규칙대로

[창작자와의 인터뷰] 그래픽 디자이너 이은호



어떤 디자이너를 '대단한 디자이너'라 부를 수 있을까?

좋은 작업물을 연신 뽑아내는 스튜디오를 차린다, 혹은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거나, 또는 전 국민이 다 아는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위대한 디자이너의 자질을 논하는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지난해 10월, 노트폴리오와 토스가 함께한 <토스 디자이너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하 무.물.보)>에 등장한 이은호 디자이너의 발언은 라이브를 관람하고 있던 디자이너들을 모두 충격에 빠지게 했다.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냐고요? 저는 슬럼프를 부정합니다.”
나를 잠식하는 우울한 기분을 부정하고, 자신이 세운 프로세스를 따라 다시 천천히, 그리고 많이 그리는 것. 그것이 이은호가 슬럼프를 직면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제풀에 지쳐 꺾이지 않고, 스스로 꾸준히 굴러가는 힘이 있다는 것. 그리하여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만의 것을 창조해 나가는 것. 그것이 대단한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기본 전제가 아닐까?





이은호 디자이너님 안녕하세요. 지난 무.물.보 이후로 오랜만이네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토스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이은호입니다. 좋은 기회로 노트폴리오와 인연을 맺게 되어 그래픽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 10월 노트폴리오에서 기획한 라이브 “토스 디자이너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의 Part1에서 그래픽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이번에 그 내용의 연장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디자인의 영역은 점차 넓어지고 이에 따라 디자인 직무 또한 나날이 세분화되고 있는데, 그래픽 디자인은 디자인의 근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픽 디자이너는 어떤 일을 하나요?

그래픽디자이너는 명칭 그대로 그래픽을 리소스로 활용하는 디자이너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표현한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시각화된 리소스를 만들고 그 리소스를 활용해 디자인 하는 직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재직 중인 회사에서는 주로 금융,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들에 필요한 그래픽을 만들고 브랜드를 설명하거나 제품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그래픽도 제작합니다.

금융컨텐츠 그래픽



디자인을 위한 리소스를 제작한다라.. 그래서 디자인의 근간이라고 하는군요. 여러 문화 매체에서 통용되고 있는 비언어적인 표현에 대해 빠삭해야 할 것 같은데, 은호 디자이너님께서는 어떻게 연구하시나요?
untitled - drink 시리즈

너무 뻔한 답변일 것 같긴 한데 일단 최대한 많이 봅니다! 제작된 연도나 비주얼의 종류에 상관없이 두루두루 많이 봐요. 작업물을 보고 어떤 식으로 내 작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내 작업에는 어떤 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자연스럽게 반사적으로 스스로 질문해봅니다. 또 디자이너가 왜 그런 식으로 디자인했을지 탐구하고, 마음에 드는 기법을 발견했을 때는 내 방식대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며 계속 스크랩합니다. ‘영감을 받는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객관적으로 배울 점이 있는 작업은 다 저장해요.



사실 디자이너님의 설명을 듣기 전까지 저는 디자이너님의 작업이 일러스트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어요. 은호 디자이너님의 커리어는 처음부터 디자이너였나요?

사실 좀 다사다난했어요. 대학을 졸업하는 해까지 진로를 정한 게 없었거든요. 원체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졸업하고 나서도 ‘그냥 그림 그리겠지’ 싶었어요. 그러다가 4학년 때 광고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교수님 회사에 입사하게 됐어요. 제 첫 커리어는 광고 대행사 디자이너였습니다.



광고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두루 갖춰야 하는 장르잖아요. 아는 것도 많고 손도 빨라야 할 것 같은데요.
untitled - hand 시리즈

네. 덕분에 지금 디자인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적인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광고라는 분야가 수많은 비주얼의 총합체다 보니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요. 특히 전체 기획의 디렉션을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네요.



은호 디자이너님의 커리어를 쭉 보니 중간에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하신 적이 있더라고요. 그때가 디자이너님만의 그림 세계가 더 단단하게 지어지는 시기였나요?

맞아요. 광고회사를 첫 번째 커리어로 시작하고 8년 차까지 다닌 뒤 1년 반 정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습니다. 내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생각으로 당차게 튀어나와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이때 그림이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절벽 앞에 서 있는 느낌이었어요. 수입도 적었고 뭔가 남보다 뒤떨어지는 느낌이라 정말 그림을 쉴 새 없이 그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운 좋게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고 꽤 재밌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프리랜서로 일하던 중 국내 유명 IT회사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들어와서 입사하게 됐습니다. 그게 두 번째 회사였는데요, 다니던 중 지금의 회사에서 입사 제안이 들어와서 입사하게 됐어요.



지금 재직 중이신 회사가 워낙 유명한 기업이기도 하고, 디자인, 기술, 서비스 등 모든 측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혹시 인하우스 디자이너로서 작업하시면서 더 염두에 두는 부분이 있나요? 아니면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면요?

사실 이직을 결심하게 된 건 딱히 대단한 이유가 있지는 않았고, 뭔가 새로운 걸 해볼 수 있는 곳이 더 재밌겠다. 이런 생각이었어요. 금융이라는 주제는 내용이 어렵고 장황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얼마나 더 명확하고 쉽게 그래픽으로 설명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금융 주제와 관련된 메타포들을 다양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 숙명인 것 같아요. 시의성이 중요한 소재들이 많아서 빠르게 제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금융과 관련된 글은 딱딱할 수밖에 없잖아요. 어렵기도 하고요. 은호님의 그래픽이 그런 점을 상쇄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메타포와 그래픽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요. 일상 속에서 메타포를 발견하고 그것을 작업으로 연결하는 팁이 있나요?

콘텐츠의 내용을 그래픽 한 장으로 설명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평소 메타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더 많이 찾아보는 편이에요. 대단한 이미지들을 찾기보다는 그냥 일상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공산품이나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을 많이 찾아봐요. 메타포에 대해 고민할 때는 신기한 오브제를 찾기보단 그 오브제가 가진 다른 의미들을 많이 찾는 편입니다. 지퍼를 예로 들어 설명해볼게요.

‘열리다, 닫히다’ 라는 의미 말고도,

2) ‘두 개를 하나로 잇다’의 의미를 보여줄 수도 있고, 

3) 지퍼가 열린 부분과 닫힌 부분이 서로 다른 방향을 뜻할 수도 있어요.

 그런 식으로 하나의 이미지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의미를 생각하면서 이미지를 보려고 노력합니다.



토스 블로그에서 은호 디자이너님의 작업이 메인 그래픽인 글들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말씀하신 대로 시의성이 중요한 소재들을 너무 직접적이지 않고, 예쁘면서, 동시에 해석하는 재미도 있는 작업을 하셨더라고요. 혹시 기억에 남는 작업이나 프로젝트가 있었다면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토스 기업 블로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은호 디자이너의 그래픽 작업들

혼자서 기획부터 제작 최종 완성까지 A to Z 다 해내는 작업을 좋아해요. 기획을 직접 하면서 제작하다 보면 이것저것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은 것도 많이 생기고 뭔가 더 재밌다고 해야 할까 그런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토스 사내 캠페인 ALIGNMENT WEEK 작업 중 일부

한번은 사내 캠페인을 컨셉기획부터 키비주얼, 영상, 굿즈, 전체 제작물까지 모든 걸 다 직접 다 한 적이 있었는데요,  캠페인이 끝나고 나서 돌이켜보니 뿌듯하더라고요.

TOSSFACE 작업 중 일부

또 3,700개의 이모지를 제작하는 토스페이스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것도 내부 디자이너 둘이서 진행한 대규모 작업이었거든요. 결국 일 년 동안 다 만들어서 외부에 공개했을 때도 정말 뿌듯했습니다.



토스 무물보 때였던가요. 이은호 디자이너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단연코 가장 충격적이었던 발언이 있었어요.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셨죠. ‘슬럼프를 부정한다’.

슬럼프라는 말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슬럼프에는 단어가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슬럼프니까 이런 거야’ 내지는 ‘슬럼프 때문이야’ 라며 그 단어에 기대서 이유를 찾아보지 않고 그냥 풀 죽어 있는 모습이 싫더라고요. 심리적인 문제 혹은 정신적인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 아니라면, 분명 작업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결과가 안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해야 할 것들을 간과했을 때, 예를 들어 키워드를 대충 정리했다거나, 스케치를 대충 했다거나, 수정하는 과정 없이 너무 한 번에 처리했다거나 하는 늘 하던 과정 중 분명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으니까 결과가 안 나온다고 생각해요. 작업이 잘 안 풀린다 싶을 땐 천천히 제가 정한 규칙대로 작업해요. 대부분 수정 없이 한 번에 급하게 처리하려고 할 때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은호님이 정한, 은호님만의 규칙은 어떤 게 있나요?
Illustration for monocle magazine

많이 그리는 편이에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그리는 게 아니라, 디자이너로서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며 작업해요. 더 큰 디자인을 위한 그래픽 리소스를 만드는 거죠.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처음부터 완성도 높은 그래픽을 그리기보다는 나중에 활용하기 좋게 이것저것 많이 그려두는 걸 선호합니다. 신기한 기법을 보면 그걸 제 방식대로 해석해서 이것저것 그려보기도 하고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나중에 써먹을 수 있게 스케치로 남겨두기도 하고요. 일할 때도 그리고 쉴 때도 그리는 편이라 이것저것 많이 그립니다.



휴식과 업무의 구분 없이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그 행위가 질릴 법도 한데요. 끊임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힘과 열정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그림을 그릴 때 나오는 특이한 습관이 있는데, 그림을 그릴 때는 자존감을 낮춘 상태에서 그리려고 노력해요. 자존감을 낮춘다고 말하면 너무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요. 풀어서 말해보자면 ‘잘 그린다’ 라는 기준을 엄청 높게 잡는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야 내 그림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People in a Frame named time

잘 그렸다고 생각했던 작업물들을 보며 그게 왜 느낌이 괜찮은지, 그걸 내가 쓴다면 어떤 식으로 쓸 수 있을지 그런 걸 고민하면서 작업해요. 자존감이 낮고 높고를 떠나서 사실 자존감이라는 건 이용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존감의 허들을 조금 유동적으로 조정하면 작업하는데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은호님에게 자극을 주는 디자이너나,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있다면요?

누군가를 특정해서 보는 편이 아니라서 디자이너들의 이름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디터 람스나 하라켄야처럼 심플함에 대한 디자인철학이 확고한 디자이너들을 좋아해요.



디터 람스와 하라켄야처럼, 이은호 디자이너님도 다른 디자이너들에게 자극을 주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지난해 3월부터 노트폴리오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를 위한 일러스트 워크숍을 진행 중이시죠.
벌써 4기 강의를 진행중이신데, 어떻게 강의를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부담은 없었나요?

노트폴리오에서 강의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해주셨어요. 온라인 강의 같은 경우에는 아직 부담스러운데, 다행히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오프라인 강의를 제안해주셔서 함께하게 되었어요. 제가 전문적인 강사가 아니라 무언가를 가르치는 건 좀 부담스러웠거든요.

디자이너로 일하기 시작했을 때 항상 디자이너로서 잘하고 있는지, 어떤 걸 수정해야 더 좋아질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실제 필드에서 일할 때 받을 수 있는 피드백과 사고할 수 있는 방식을 이 수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뭔가를 가르치는 대신, 제가 디자이너로 일하기 시작했을 때 필요했던 피드백 위주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수업을 들으면 어떤 점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그래픽 전체를 아우르는 키워드를 정하고, 키워드를 상징할 메타포를 찾고, 그 메타포에 맞는 일러스트 기법을 정해서 그려내고 나아가 그 리소스를 어떤 식으로 디자인해서 활용하는 방식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저는 일러스트 리소스를 활용해서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메타포를 통해 최종적으로 디자인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중점으로 알려드리려고 노력해요.

수업은 전체적인 그래픽디자인의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그 프로세스에 맞춰 본인이 작업해보고 싶은 작업을 진행하는데, 제가 수강생분들의 작업을 보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수정 방향을 제안하고 어떤 식으로 해야 더 발전할 수 있는지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수업 진행이 부담스럽다고 말씀하시는 것과는 달리 수업은 매 기수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요. 후기도 좋고요. 혹시 수업을 진행하면서 은호 디자이너님께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Line drawing _ people 시리즈

누군가를 가르치고 피드백을 주기 위해서는 생각의 정리가 필요한데, 그 부분이 저한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작업을 할 때 나는 어떤 식으로 작업하고 어떤 순서로 했고 그런 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무물보 진행하셨을 때도 말씀하셨지만, 포트폴리오도 정말 간단하게 꾸렸다고 하셨잖아요. 대신 자신 있는 그래픽 디자인으로 가득가득 채우셨다고요. 사실 포트폴리오에는 내가 이것도 해봤고 저것도 해봤고, 이런 것들도 자신 있다고 최대한 드러내야하는데. 은호님의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에도 많은 분이 놀랐던 것 같아요.

장점의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에서 쓸데없는 걸 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은 당연히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잖아요. 포트폴리오를 보는 사람들도 분명 그럴 거라고 생각했고,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보고 싶어 할 것들만 남기고 다 빼봤어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법들로 작업한 작업물로만 꽉 채웠던 것 같아요.



지금 정말 다양한 작업을 하고 계시는데, 혹시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욕심이 나는 프로젝트가 있거나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나요?
People in a Frame 연작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재밌기도 하고 너무 바쁘기도 해서 앞으로 새롭게 해보고 싶은 건 생각이 안 나네요. 만약 여유가 생긴다면, 그동안 작업했던 그래픽들을 다 모아서 책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은호님의 작업이 모여있는 책이라.. 발간된다면 무조건 구매하겠습니다!
기대되네요.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있을 모든 창작자분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디자이너라는 이름을 달고 일한다는 것이 생각보다는 고독합니다. 대부분의 일이 그렇겠지만, 실무를 하는 데 있어서 막막할 때 누군가 길을 알려주고 피드백을 줬으면하지만.. 공허한 메아리처럼 나에게 돌아오는 게 없을 때가 많죠. 길을 잃었다고 생각되면 너무 어려워하지 마시고, 잠시 멈춰서 누군가 걸어갔던 길을 찬찬히 보기도 하고 내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돌이켜 보기도 한다면 분명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 한 줄기 빛이 보일 거예요. 더 좋은 작업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디자이너분들께 제 이야기가 아주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픽디자이너 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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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폴리오 [창작자와의 인터뷰]
창작자와의 인터뷰는 노트폴리오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를 선정하여 창작자의 작업과 작업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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