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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tgoodforme Jul 01. 2019

예술계 인터뷰 - 1

그래서 이거 왜한건데?


이 프로젝트는 1년짜리 프로젝트입니다. 9월부터는 이것과 관련된 앱을 만들 계획이에요.

그리고 저는 UX/UI를 공부하는 사람이자 IT 스타트업에서 디자이너이기도 합니다.

앱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용자 조사가 필히 필요합니다. 나좋자고 만드는 UX는 User용이 아니죠.

그래서 꼭 그 서비스나 제품을 사용할 사용자를 조사해야합니다!

정량적 조사, 정성적 조사 등등.. 정말 많은 사용자 조사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9월부터 디자인할 앱의 정성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https://tumblbug.com/artinterview

이것이죠 !


요약하자면,

9월에 앱을 만들건데  -> 그래서 필요한 사용자 조사를 했어요 -> 조사 중 진행한 인터뷰들을 책으로 엮었어요

입니다.


근데 왜 주제가 하필 예술, 전시인가?

주제를 듣고 첫느낌이 어떠셨나요? 마냥 어려울 것 같으신가요? 아니면 '돈있는 사람들만 하는 걸 인터뷰로 담은 건가?' 싶으신가요? 아니면 '오.. 궁금한데?' 싶으신가요?


저는 뭔가 이 예술,전시 씬에서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디자이너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배웠으니, 이 문제를 해결해보자 했죠. 



제가 인식한 문제는 이것입니다.

요즘 전시의 실태가 '포토존'이 위주인 소비적이고 일회성인 전시가 늘어나고 있다!


빠밤-


이 문제는 즉 다시 말하면, 사람들이 깊이있는 전시관람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사람들마다 그 '깊이'가 다를 수 있겠죠. 그리고 그 '깊이'는 사람들마다 다르다는 것을 인터뷰를 통해 깨닫기도 했죠. 이 프로젝트를 처음 기획했을 때만 해도 인증샷을 찍는 전시는 깊이있는 전시 관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시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저는, 친한 친구가 2016년 '르코르뷔지에'전시 티켓을 주면서 전시 관람 경험의 터닝 포인트가 생겼습니다. 늘 30분이면 휘리릭 보고 나오던 전시를 도슨트를 들으면서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동안 관람하게 된 것인데요. 르코르뷔지에의 생애, 건축 스타일, 의도 등을 자세히 들으니 깊이 있게 관람했다고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깊이 있는 관람과 작품,작가님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던 중인데...

어느샌가 Instagrammable한 전시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https://www.urbandictionary.com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스튜디오들이 많이 늘어나는데 그것을 '전시(Exhibition)'이라고 부릅니다.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 전시들은 예술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라고 생각해보았을 때, '좋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좋지않을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깊이있는 관람은 어떻게 해야 가능한것인가?
모두에게 깊이 있는 관람이란 동일한 것인가?
작가, 큐레이터 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나만이런생각을 할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가 예술,전시계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정도인가?
...

많은 질문들을 가지고 무작정 인터뷰를 해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그동안 몰랐던 이야기들이 숨어있었습니다. (알고나니 전시가 더 재미있고 값지더라구요)


인터뷰는 사용자(관람객), 작가, 관계자 이렇게 세 종류를 각 3분 씩 총 9분을 2019년 4월3일부터 2019년 5월28일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작가분들의 인터뷰는 모두 익명으로 진행했으며 사용자 인터뷰는 익명요청해주신 분들은 익명으로 기재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의견이 하나의 글로 기록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에 십분공감하였습니다. 관계자분들은 큐레이터, 전시기획자, 갤러리의 딜러 분들을 의미합니다. 무턱대고 보낸 이메일에 따뜻한 답장과 인터뷰를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 이야기들,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이야기들, 알아서 해(?)가 될 것이 없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책이 더 재미있을 수 있도록 인터뷰의 후일담들을 앞으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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