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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채 (Iris domestica)

자연의 신비로운 채색에 대한 찬가

자연이 만들어낸 이 꽃의 색감은 정말 신비롭네요. 주황색과 분홍색이 어우러진 꽃잎 위의 붉은 점들이 마치 예술가가 의도적으로 배치한 것처럼 아름답습니다. 이런 자연의 작품 앞에서는 인간의 예술도 한없이 겸손해지는 것 같아요.​​​​​​​​​​​​​​​​




# 물감 뿌린 꽃


누가 이 꽃잎에

주황빛 노을을 담았을까

분홍빛 새벽을 스며들게 했을까


점점이 박힌 붉은 반점들은

하늘이 흘린 별가루인가

아니면 봄이 남긴 주근깨인가


여섯 개의 꽃잎이 펼쳐 보이는

무언의 이야기

말로는 담을 수 없는

자연의 서정시


녹색 잎새 사이로

조용히 피어난 한 송이가

세상 모든 화가의 붓끝보다

더 섬세하고 아름답다


물감을 뿌린 듯

무심히, 그러나 완벽하게

자연은 오늘도

우리에게 경이로움을 선물한다


## 출처

https://aatt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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