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도구⑤ 업무 최적화(O; Optimization)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 극대화

05.업무 최적화 방안(O; Optimization) -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 극대화


유찬은 “스마트 병원경영” 책의 4부 6장을 펼쳤다. “업무 최적화 방안(O; Optimization)”이라는 제목과 첫 문장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환자 케어의 질도 바뀌지 않는다.”

그는 희망병원의 현재 상황을 떠올렸다. 의료진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긴 대기 시간, 복잡한 행정 절차, 의사소통의 문제 등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유찬은 각 부서장들을 회의실로 불렀다.

“여러분, 우리 모두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의료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는 화이트보드에 세 가지 항목을 적었다:


ㆍ환자 중심 프로세스 개선
ㆍ의료 자원 활용 효율화
ㆍ지속적 의료 질 향상 문화 조성


“이 세 가지 측면에서 우리의 의료 서비스를 최적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먼저, 여러분이 생각하는 현재 우리 병원의 가장 큰 비효율은 무엇인가요?”

진료팀장 최종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제가 볼 때는 환자 대기 시간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특히 외래에서 환자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고 있어요.”

간호부장 이미라가 동의했다. “맞아요. 그리고 입원환자의 경우,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도 너무 길어요. 이로 인해 재원 일수가 늘어나고 있죠.”

의료정보실장 김종민이 덧붙였다. “

“의료진들 간의 의사소통 문제도 있습니다. 특히 다학제 진료가 필요한 경우, 각 과 사이의 협력이 원활하지 않아 환자 케어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어요.”

유찬은 이 의견들을 주의 깊게 들으며 화이트보드에 메모했다. “네, 정말 중요한 지적들입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함께 고민해 봅시다.”


먼저 환자 중심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유찬이 제안했다. “환자의 여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환자 여정 지도(Patient Journey Map)를 활용해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퇴원 후 관리까지의 모든 과정을 시각화해 보는 건 어떨까요?”

진료팀장 최종수가 동의했다. “좋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린(Lean) 방법론의 ‘7가지 낭비’ 개념을 의료 서비스에 적용해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간호부장 이미라가 덧붙였다. “환자 예약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실시간 대기 시간 알림 서비스를 도입하면 환자들의 불만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찬은 이 의견들을 반영하여 화이트보드에 표를 그렸다:


다음으로 의료 자원 활용 효율화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장세준이 의견을 냈다. “의료장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MRI, CT 같은 고가 장비의 가동률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요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떨까요? 이를 통해 의료진 스케줄링과 장비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종민이 들고 있던 휴대폰 화면을 보이며 제안했다.

이미라가 기다렸다는듯이 반응했다. “찬성이예요. 간호 인력 배치를 효율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어요. 입원 환자의 경우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인력을 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어요. 아! EMR간호기록 이나 업무일지를 분석할 수 있다면 간호,간병요구도를 반영하면 좋겠어요. 간호간병 업무강도가 꼭 환자의 중증도와 비례하지 않으니까요 ”

유찬은 이 의견들을 반영하여 두 번째 항목을 작성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 의료 질 향상 문화 조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유찬이 제안했다. “지속적 의료 질 향상(CQI: Continuous Quality Improvement) 문화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모든 의료진이 자유롭게 의료 질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거죠.”

최종수가 덧붙였다. “임상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도 중요합니다. 근거 기반 의학(EBM)을 실천하고, 우리 병원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진료의 질을 높여야 해요.”

이미라가 제안했다. “다학제 팀 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복합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위해 여러 과가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좋겠어요.”

유찬은 이 의견들을 반영하여 마지막 항목을 작성했다:


회의가 끝나갈 무렵, 병원장이 우려를 표했다. “이런 변화들이 의료진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업무 최적화라는 명목으로 오히려 스트레스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유찬은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의료진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효과적으로 환자를 케어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진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을 이었다.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각 진료과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거죠. 성공 사례를 만들어 의료진들이 변화의 필요성과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최종수가 동의했다. “좋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업무 최적화 챔피언’ 제도를 도입해 각 부서에서 이 변화를 주도할 사람을 선발하고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라도 찬성했다. “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의료진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의료진 참여 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건 어떨까요?”

병원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좋은 제안들입니다. 이렇게 하면 의료진들의 이해와 참여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네요.”

유찬은 마지막으로 말했다. “네, 모두 훌륭한 아이디어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다음 주까지 각 부서에서 파일럿 프로젝트 제안서를 작성해 주시고, 그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온 유찬은 “스마트 병원경영” 책의 마지막 문단을 다시 한번 읽었다.

“의료 서비스 최적화는 끝이 없는 여정이다. 오늘의 최적화가 내일은 낡은 방식이 될 수 있다. 끊임없이 현 상태에 의문을 제기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바로 당신 병원의 의료 프로세스를 점검해 보라. 불필요한 단계는 없는가? 의료 자원은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는가? 의료진들의 개선 아이디어는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가?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라. 그 작은 변화들이 모여 의료의 질을 크게 향상할 것이다.”


그는 파일럿 프로젝트 가이드라인 작성, ‘업무 최적화 챔피언’ 선발 계획, ‘의료진 참여 위원회’ 구성 방안 등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희망병원의 변화는 계속되고 있었고, 이제 그 변화는 의료 서비스의 근본적인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유찬은 이 변화가 병원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하며, 다가올 도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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