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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환 Jul 28. 2019

인공기, 한국당 로고 사고는 왜?

 뉴스에서 앵커 뒤에 보이는 배경을 '앵커 백 (back)'이라고 부르는데, 기사의 내용을  시각화해 시청자 이해를 돕고 흥미를 돋우는 역할을 한다. 사건사고 기사 같은 경우  움직이는 영상을 백으로 쓰기도 하고, 지상파 메인뉴스 같은 경우 한 리포트에 쓰이는 배경도 계속 바뀌게 만드는 등 다채롭게 하는 게 요즘 트렌드인 것 같다.  

바빠서 사후 확인을 못 했나

얼마 전 크게 물의를 일으킨  연합뉴스tv의 인공기 사고는 의도성이 있다기 보단, 사후 체크가 제대로 안 된 것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우리 회사의 경우 소소한 일들을 도와주는 ad들이 각 리포트에 맞는 앵커백을 그래픽팀에 의뢰하는데, 피디들이 여러 가지를 신경 쓰다 보면 앵커백까지 일일이 다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뉴스 전체 흐름을 알고 있는 피디나 데스크들이 그래픽 자체의 오류뿐 아니라 시각화의 적절성까지 살펴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생뚱맞은 앵커백이 나오더라도 방송 직전에야 알게 되는 것..


 연합뉴스 tv에서 만든 그래픽 의도는 북미 간 관계 개선을 위해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노력한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물론 그 의도는 이해가 가지만, 당시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란 공격까지 당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대통령 바로 위에 인공기를 놓은 그래픽은 피디 선상에서 걸려졌어야 할 일이지만, 사후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아 뼈아픈 실수가 됐다.

 이밖에도 얼마 전 kbs 일본 불매 운동 관련 앵커백 사고도 큰 논란이 됐다. NO에 자유한국당 관련 이미지를 잘 못 입혀 수십억 대 소송까지 당한 것. 이 역시 1차적으로는 그래픽팀에서 잘못된 이미지를 사용한 탓이 크지만, 최종 책임은 뉴스 피디와 데스크에게 있기 때문에 언제나 눈에 불을 켜고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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