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아주 가끔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모임을 갖습니다.
술잔이 돌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또, 나이가 나이들이다 보니,
어김없이 나오는 주제가 있죠.
바로 "돈" 이야기입니다.
"야, 걔는 코인으로 2억 벌어서 퇴사했대."
"요즘 테마주 탔으면 3일 만에 두 배인데, 너 바보냐?"
여기저기서 무용담이 쏟아집니다.
그럴 때마다 친구들이 제게 묻습니다.
"요새 너는 뭐 하냐?
트럭 몰고 골프장 다니면서 돈 좀 모으지 않았어?
좋은 정보 좀 없냐?"
그럴 때마다
저는 그냥 씩 웃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난 그런 거 몰라. 그냥 적금이나 붓고 있어."
저는 굳이 그 자리에서
"나 미국 주식 모아"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 투자는 그들에게 너무나
'지루하고 재미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스포츠카'처럼 300km로
질주해서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반면 제 투자는 '화물 트럭'과 같습니다.
속도는 느립니다. 화려한 급가속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 트럭 짐칸에는
'내 가족의 인생'이라는
아주 무거운 짐이 실려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빨리 가는 것보다,
'사고 없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하루 1,000원씩 모아서 언제 부자 되냐고요?
맞습니다. 느립니다.
하지만 이 느린 트럭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멈추지 않고,
결국엔 목표 지점에 도착합니다.
남들이 "대박"을 쫓아
이리저리 차선을 바꿀 때,
저는 제 차선을
지키며 묵묵히 핸들을 잡습니다.
투자란
남에게 자랑하기 위해 하는 게 아닙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견디고 인내하는 고독한 과정일 뿐입니다.
오늘도 저는 친구들의 대박 소식을 뒤로하고,
조용히 제 아이들의 계좌에 1,000원을 입금합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결국 웃으며 완주하는 건 저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