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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우 Nov 01. 2016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 설득시켜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관한 Q&A]

Q1. 이력서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가


이력서는 최근 NCS 기반 입사지원서로 변화했습니다. NCS란 직무능력표준의 약자로 기존에 이력서에서 직무와 무관한 내용인 나이, 본적, 출신학교, 학점, 특기, 가족관계, 신장 등을 기입하도록 했던 것을 직무 관련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사항으로 바꾼 것을 말합니다.


NCS 기반 입사지원서는 크게 네 가지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인적사항 : 성명, 주소, 연락처, 지원분야 등을 작성

교육사항 : 직무지식과 관련된 학교교육 및 직업교육을 작성

자격사항 : 직무와 관련된 국가공인 기술/전문/민간 자격을 선택하여 작성

경력 및 경험사항 : 조직에 소속되어 일정한 임금을 받거나(경력) 임금없이(경험) 직무와 관련된 활동을 했던 내용을 작성     


이 중 최근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직무관련) 경력 및 경험사항입니다. 예컨대 본인이 선택한 직무가 회계일 경우 회계와 관련된 경력 또는 경험이 풍부해야 유리합니다. 본인이 선택한 직무와 관련된 경력 및 경험이 없다면 직무능력을 파악하는 최근 추세의 서류전형 및 면접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비교적 빠른 시기에 본인의 직무를 선택하도록 하여 대학교 생활 동안 꾸준히 직무와 관련된 경력 및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 시행 중인 고용디딤돌 제도나 청년인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직무 능력에 쌓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2. 이력서 작성 팁은 무엇인가


NCS 기반 입사지원서는 직무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문항을 기입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직무능력과 관련 없는 사항은 입력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전기 직무를 선택했다면 전기 직무와 관련 없는 자격증은 입력이 안 됩니다.

   

또한 학점의 총점을 입력하는 부분이 없어지는 추세이고, 교육사항에 직무 관련된 교육 과목에는 학점을 입력하도록 변화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따라서 학점관리 시 학점의 총점보다는 직무와 관련된 교육과목의 학점관리를 잘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총점은 4.0이나 직무관련 과목은 B+를 받았다면 실제로 입력할 수 있는 것은 B+이므로 직무관련 과목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

 

향후에는 학점의 총점과 학교명의 입력하는 란도 없어지는 추세에 있으므로 학점의 총점이 낮거나 소위 말하는 명문대가 아니라 하더라도 입사하는데 큰 연관성이 없으므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무엇보다 직무 관련 경력 및 경험활동이 가장 중요하므로 본인의 전공과 적성에 맞는 직무를 빠르게 파악하여 직무 관련 경력 및 경험을 일관되게 쌓아놓는 것이 향후 NCS 기반 입사지원서를 기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3. 취업 준비 시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높은가


공기업 자기소개서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서류전형에 반영되진 않지만 면접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자체로 평가를 받진 않으나 면접에서 지원자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이므로 중요합니다. 면접관은 면접 전에 먼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읽어보고 질문 내용을 결정하며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하기 때문에 면접 시 첫인상은 면접장에 들어갈 때가 아닌 면접관이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읽을 때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읽어보고 어떤 지원자는 관심을 갖게 되고 어떤 지원자는 의심을 갖게 됩니다. 당연히 관심을 갖고 시작한 지원자는 편안한 면접이 될 가능성이 크고, 의심을 갖고 시작한 지원자는 어려운 면접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기소개서는 충분히 시간을 갖고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사항인 만큼 본인이 그동안 경험을 것 중 가장 드러내고 싶은 것을 공들여 표현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에서 질문이 나올 경우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자기소개서에서 질문이 안 나올 경우 어떤 질문을 할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의 관점이 아닌 면접관의 관점에서 어떤 경험이 면접관이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본 후 작성하길 바랍니다.     


Q4. 자기소개서의 평가기준은 어떻게 되는가


자기소개서를 서류전형에서 평가하는 기업은 많지 않고 대부분은 면접에 참고자료로 활용됩니다. 따로 자기소개서 평가기준을 두고 평가하지는 않고, 또 있다하더라도 해마다 자기소개서 문항과 평가기준이 매년 바뀌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면접관의 관심을 끌 만한 경험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NCS 기반 자기소개서는 과거 본인이 했던 경험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떤 경험을 쓸 것인지 4가지 기준을 제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함께하라 : 혼자 한 경험은 가능한 쓰지 마라.

2) 계획하고 하라 : 계획을 해야 자발적, 주체적인 경험이 생긴다.

3) 장기적으로 하라(최소 6개월 이상) : 이벤트성, 일회성 경험으로는 능력을 판단하기 힘들다.

4) 다르게 하라 : 남들 다하는 것은 하지 말라. 본인만의 이야기를 해야한다.     


Q5. 잘 쓴 자기소개서란(팁)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자기소개서 참고사항에 있던 문구입니다.

1) 질문에 대해 본인의 과거 행동 중 가장 비슷한 사례를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일치성)

2) 읽은 사람이 그 당시 상황이 그려질 수 있도록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구체성)

3) 간결하지만 자신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고, 보는 사람 즉 ‘읽는 사람’ 위주로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가독성)     

위 세 가지 사항 일치성, 구체성, 가독성이 잘 된 자기소개서가 잘 쓴 자기소개서입니다. 화려한 비유, 수사, 문학적 표현을 많이 쓴 자기소개서는 잘 쓴 것이 아닙니다. 자기소개서는 감성적인 글이기 보다는 이성적인 글이고 구체적이고 명확한 근거로 면접관에서 본인이 이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설득하는 글입니다.     


문학적인 글이 아니므로 적극효과나 속담, 사자성어, 광고 카피성 문구는 가급적 자제하고 구체적이고 명확한 근거에 기반하여 기술해야 면접관의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설득을 할 수 있습니다. 가급적 클리셰(판에 박은 문구)나 레토릭(수사)을 피하고 5W2H(When, Where, What, Whom with, Why, How, How long)를 활용하여 정확한 사실을 기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성은 간결하게, 내용은 명확하게 구체적으로 작성하기 바랍니다.     


Q6. 취준생에게 도움 되는 조언


취업은 설득의 과정입니다. 취업이 어려운 이유는 우리는 설득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누구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가지고 설득할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면접관을 본인이 과거에 했던 경험을 통해 본인이 직무에 적합함을 혹은 회사에 필요한 존재임을 효과적으로 설득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설득하기 보단 면접관에게 설명을 하려 합니다. “저는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고, 어떤 공부를 했으며 어떤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면 면접관은 묻습니다. “그럼 그것들이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돼죠?” 이 질문의 답을 찾는 것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임을 설명하지 말고, 내가 이 회사에 필요한 존재임을 설득해야 합격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Q7. 취업전부터 이직을 준비하는 취준생에게 도움 되는 조언


저는 두 가지 현상이라고 봅니다. 하나는 자신감이 없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본인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갈 수 없다는 생각에 일단 들어가서 옮기겠다는 현실 도피성 유예 현상입니다. 어딘가 빨리 소속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현대인의 특징입니다. 대학생들의 졸업유예도 비슷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또 하나는 경력조차 스펙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취업이 안 되는 이유가 경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본인 직무에 대한 로드맵을 그리고 차근차근 밟아 가는 과정에서 기회가 생기면 이직을 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이직을 염두가 두고 취업을 하는 것은 순서가 바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직은 취업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이직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본인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직을 생각하기에 앞서 나를 믿을 수 있는지부터 점검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라면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을 믿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우리나라도 이직이 좀 더 자유로워질 테니 직장을 선택하지 말고 직업을 선택하기를 권합니다. 본인의 직업에 경쟁력만 있다면 직장은 생각보다 쉽게 따라올 것입니다.  -헨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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