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015, 15+, 120분
닐 블롬캠프
샬토 코플리, 데브 파텔, 안리 두 토잇, 요란디 비저
2016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매일 300건이 넘는 범죄가 발생하자, 시는 경찰로봇 ‘스카우트’을 도입한다. 스카우트 설계자 디온은 성장할 수 있는 AI를 만들어 폐기처분에 놓인 스카우트 22호에 탑재한다. 스카우트 22호는 경찰로봇이 아닌 ‘채피’로 깨어나 주변 인물들과 관계를 맺으며 성장한다. 한편, 경찰로봇 입찰 경쟁에서 밀려난 빈센트는 스카우트를 제거하기 위해 스카우트 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심어 경찰로봇 시스템을 마비시키는데 …..
영화의 얼개는 경찰로봇과 성장하는 인공지능을 결합한 것이어서 폴 베호벤의 ‘로보캅’과 스필버그의 ‘A.I’가 생각났다. 이야기 전개에 아쉬운 점도 있지만 로봇의 움직임은 매우 자연스러웠다. 영화를 보면서 로봇이 어디까지 진화해야 하는지, 로봇의 한계는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
로봇의 어원은 노동을 의미하는 체코어 ‘robota’에서 왔으며, 로봇은 인간이 해야하는 특정한 노동을 대신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지금은 학습형 인공지능을 탑재하여 로봇을 인간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존재로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려는 로봇은 빅터 프랑케슈타인 박사가 만든 괴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로봇은 우리의 의도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