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나무 첫 번째 연주회
“엉망진창일 거 같아요”
리허설만 보고 떠나는 무심한 형을 보며 툭 던지는 한 마디.
막귀를 가진 터라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 줄 수도 없고 기껏 해야 회식비 조금 보태어 줄 뿐이다.
매일매일 무대에 서는 것이 직업이지만
본인 이름을 건다는 건 완전히 다른 차원일 테고
게다가 처음이란 누구에게나 무거운 짐일 수밖에 없을 테다.
다만, 준비 부족이 아니라 고민의 결과에서 나온 말이라 걱정되는 지점은 없다.
엉망진창은 코로나로 인한 요즘의 우리 사회를 떠올릴 뿐
더 큰 나무로 뻗어나가는 아티스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보지 않아도 믿음이 가는 공연을 오랜만에 만났다.
D. 2021.12.04(토) 14:00
L. KT&G 상상마당 춘천 사운드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