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으로 놀다
하기 싫었던 투표를 마친 늦은 오후,
내부 청소와 부분 수리를 맡긴 차량을 찾으러 가는데 줌 초대 문자가 도착했다.
예정되어 있던 것이 없어서 의아했는데 부산에 있는 조카로부터 온 것이다.
마침 녀석의 생일이어서 아차 싶었는데 실상 내용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그냥 사촌끼리 줌으로 함께 노는 것이었다.
부산과 서울에 있으니 매우 합리적이긴 한데 줌으로 함께 논다니.
줌으로 회의 좀 한다고 생각했던 큰 아빠는 구닥다리에 불과했던 것이다.
진지 빨지 않더라도 줌은 충분히 유용한 도구였다.
어쨌거나 큰 아빠도 끼워주어서 고마웠다.
세상은 어른들 것만 변하는 것이 아니다.
감 떨어지기 싫으면 더 열심히 주변을 돌아봐라.
큰 아빠라고 봐주는 건 조카들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