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결과뿐

러시아월드컵 첫경기를 앞두고

by 노완동

최근에 여러가지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지만 월드컵 열기가 이토록 없다는 건
축구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도 상당한 위기감이 느껴진다.


생각. 하나

사람이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숨쉬고 먹고, 싸고 하는 정도이다.
한국인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건 여기서 국민의 4대 의무 정도이다.
아~ 여기에 ‘축구’는 안타깝게도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축구를 좋아할 필요는 없다.

축구는 좋아해달라 강요하거나 읍소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하는거다.

생각. 둘

사람들은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축구도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야구도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양궁도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축구와 야구의 차이 중 하나는 근래에는 야구가 축구보다 더 인기가 많은 거 같고
축구와 양궁의 차이 중 하나는 거의 항상 축구가 양궁보다 인기가 많다.

같은 조건은 아니지만 축구 국가대표가 야구 국가대표보다 더 많이 이기는 걸 보진 못한 듯하다.
그래서 야구보다 인기가 없는 걸까. 근데 축구 국가대표보다 훨씬 더 많이 이기는
양궁 국가대표는 왜 축구보다 인기가 없는 걸까. 올림픽 때마다 반짝 관심을 받은
양궁 관계자들이 불멘소리가 없는 걸 봐서는 사람들이 순하거나 열의가 없는 모양이다.

축구는 이기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하는거다.

생각. 셋

아시아의 호랑이인데도 천신만고 끝에 올라왔다.
필드 내 플레이 말고 언론 플레이도 매끄럽지 못했다.
보여준 건 거의 없지만 숨겨놓은 건 있다고 한다.

과정에서 뭐 하나 순탄하지 못했으니 이제는 결과로 보여줄 수 밖에 없다.
아- 근데 예선 조에서 최약체란 평가다.

축구는 리그냐 국대냐가 아니라 다른 변.명.을 만들지 않아야 하는거다.


첫경기

믿고 응원해야 하는 상황이고
속으로 기대를 버릴 수 없음에도
우려의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다.

더 이상 나쁠 것도 없다고 치면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고
전력이 약하다는 모두의 평가는 오히려 상대의 헛점을 찌르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이번 월드컵의 첫번째 실점이 첫경기에 나오지 않는다면 분명 기회는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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