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다

흑백의 일상 I 5월 첫 번째 이야기

by 노완동

직업병

모교에서 축제를 한다고 해서 가족과 함께 갔다.

매번 다짐을 하지만 관객이 아니라 관찰자 입장이 된다.

즐기지 못하는 축제라.


• 흑백의 일상 1529일차


D. 2022.05.02

L.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마무리

하나를 마무리했다고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는 건 안다.

그래도 해가 넘어가면 집으로 돌아가야지.


• 흑백의 일상 1530일차


D. 2022.05.03

L. 수원 카페 Bside



전진

잘 닦여 있거나 꽃이 피어 있는 걸 기대하지 않았다.

화가 나고 실망하는 건 잠시로 족하다.

꾸역꾸역 나아가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있나.


• 흑백의 일상 1531일차


D. 2022.05.04

L. 수원 카페 Bside



공원

전염병의 또 하나 몹쓸 짓은 모르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준다는 데 있다.

해 질 무렵 공원을 찾는 게 얼마나 설레는 일인데.


• 흑백의 일상 1532일차


D. 2022.05.05

L. 인천 송도 솔찬공원



오락기

직원 복지를 위해 사내 카페에 놓여있는 구형 오락기.

그 재미를 모르지 않지만 공짜라서 그런지 손이 안 간다.

백 원짜리 동전 하나가 간절하던 때가 있었는데.


• 흑백의 일상 1533일차


D. 2022.05.06

L. 춘천 카페 더 피플



일어서다

넘어져도 괜찮아.

일어서면 되니까.

식상하지만 진짜라서 그래.


• 흑백의 일상 1534일차


D. 2022.05.07

L. 수원 외갓집



시행착오

같이 산책을 나가도 앞장서는 것과 따라가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돌아본다.


• 흑백의 일상 1535일차


D. 2022.05.08

L. 수원 천천동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