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覺悟)

흑백의 일상 I 5월 두 번째 이야기

by 노완동

대기

지는 건 싫지만 사실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순진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직접 발표하지 못하니 별 생각이 다 든다.


• 흑백의 일상 1536일차


D. 2022.05.09

L. 강원도청 제2청사



초대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다.

그래도 마음속 한구석에는 솔직한 평가가 있다.

이번에는 자신 있게 오시라고 말하고 싶다.


• 흑백의 일상 1537일차


D. 2022.05.10

L. 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



승전보

올해의 사분의 일이 지나고 나서야 첫 번째 승전보.

이 정도 되면 실력을 의심해 봐야 하지 않나.

첫 번째 협상 후 과제가 더 많아진 거 같은 건 느낌이겠지.


• 흑백의 일상 1538일차


D. 2022.05.11

L. 춘천 퇴계주공아파트 9단지



정지

지나가는 차도 없고 보는 사람도 없다.

무단횡단을 막는 건 오직 붉은 신호등뿐.

또각또각 시간이 정박자로 흐른다.


• 흑백의 일상 1539일차


D. 2022.05.12

L. 우리 아파트 단지 옆 횡단보도



준비

사실상 이번이 의도했던 모든 것들을 보여 줄 수 있는 첫 기회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으리란 믿음도 있다.

모든 것을 하나씩 하나씩 점검하며 내일로 향한다.


• 흑백의 일상 1540일차


D. 2022.05.13

L. 영월문화예술회관



각오

본 공연 2분 전.

모두의 마음을 모은다.

객석을 뒤집어 버리자.


• 흑백의 일상 1541일차


D. 2022.05.14

L. 영월문화예술회관 대기실



관광에서 문화예술이 빠질 수 있나.

멋진 공연장 하나쯤은 괜찮잖아.

동생의 꿈이 이루어지길.


• 흑백의 일상 1542일차


D. 2022.05.15

L. 영월관광센터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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