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마이크 속초 공연
청춘마이크 운영 책임자로 종종 현장에 가 본다. 오늘은 강릉과 속초다. 굳이 가본다는 표현을 쓰는 건 딱히 뭘 하는 게 없어서다. 물론 쓸데없는 잔소리는 참지 못해 하고 나서는 좀 후회하긴 하지만.
속초 로데오 거리에서 두번째이자 마지막 공연자가 불을 사용해서인지 공연 후 온몸이 땀에 범벅이다.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고 철수에 동참한다. 철수를 마칠 즈음까지 옆에서 무언가를 계속 연습하고 있다. 공연 중 작은 실수가 있긴 했는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아니 본인으로서는 만족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안 가요?”
“이제 가야지요”
여전히 아쉬운 표정으로 주섬주섬 공연에 사용했던 물품을 정리하기 시작하는데 차마 더 이상 말을 못 붙이겠다. 설사 그게 격려의 말이라고 할지라도.
청년예술가들의 꿈을 응원한다는 말을 쉽게 내뱉을 수 없는 건 책임감 때문인지 지독한 냉소에 쩔어있어 그런 건지 알 수 없다.
집에 가기 전에 바로 옆 바닷가를 좀 걸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