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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완동거사 MLB I 김혜성 선수의 포스팅 전망

by 노완동

김혜성 선수의 포스팅이 개시되고 이런저런 전망이 나온다.

계약하지 못하고 일단 돌아온 것에 대한 우려와 마지막까지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까지 다양하다.


먼저 FA시장이긴 하지만 실제 평가는 마이너리그급 선수에 준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KBO와 MLB는 동일 레벨의 리그가 아니다.

KBO에 주전급으로 계약하는 외국인 선수는 메이저 진출이 어렵기 때문에 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만, KBO에서 최상위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의 경우

MLB에 적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은 많은 구단들이 동의하는 것 같다.


마이너리그 선수들 평가에서 매우 유용한 것은

미국의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의 20-80 스케일이다.

김혜성 선수는 주루는 최상위권인 70, 콘택트와 수비는 55, 어깨는 40,

장타는 평균 이하인 30으로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모든 것이 조금 하락한다고 볼 때

경쟁력은 사실상 주루에 한정되어 있고

현대 야구는 도루보다 홈런의 시대임을 감안하면 사실 모든 것이 불리한 여건이다.


그동안 수비의 경우 아시아 선수들-특히 일본 선수들-은

타구 스피드 때문에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고

김하성 선수의 경우 오히려 메이저리그에 가서 수비가 급격히 발전한 케이스라서

김혜성 선수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되리라 기대하는 구단은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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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은 불가능한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Yes도 No도 아니다.

어떤 계약을 받아들이냐의 문제이다.


김혜성 선수의 실력이 당장 팀 전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제안은 많지 않겠지만

김혜성 선수의 가능성에 대한 투자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고우석 선수의 사례처럼 본인의 도전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메이저리그의 벽이란 건 높고 견고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순식간에 점프하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KBO 출신 선수가 MLB에 진출하면

마치 KBO 수준이 향상된 것처럼 호들갑을 떨 때도 있었다.


어디에서 야구를 하면 어떤가.

김혜성 선수는 내년에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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