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을 처음 시작할 때 어떻게 하면 전략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 많이 고민했다. 전략 프로젝트를 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사실 전략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 당시 논리적 글쓰기, 가설 검증, 논리적 사고 등 여러 가지 전략 사고에 대한 것을 찾고 고민했지만 사실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일하다가 불현듯 깨달음이라는 것이 왔다. 역시나 모든 것은 간단한 것에서 출발하는데 해법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그때 당시 내가 깨달은 것은 간단했다. ‘안과 밖, 앞과 뒤’ 이것이 전부였다. 모든 논리적 구조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전략적으로 사고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논리적 구조에서 현상을 분석해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레임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항목들이 상호 배타적이면서 모였을 때는 완전히 전체를 이루는 것을 의미) 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이런 것을 의미한다. 프레임적 사고를 한다는 것이 방법론의 다양한 프레임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었다면 내가 깨달은 것은 스스로 프레임을 만들 수 있는 사고의 전환점을 주었다.
‘안과 밖’이라는 것은 내부와 외부를 나누고, 내부는 다시 강점과 약점, 외부는 기회와 위협이 되는 SWOT 분석 프레임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앞과 뒤’는 모든 일에는 앞에 일과 뒤에 일이 있는 것처럼 이러한 깨달음은 프레임적 사고의 기본틀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은 확장되어 컨설팅을 하는데 구조적 사고와 프로세스적 사고의 기틀이 되었다. 기존에 프레임에 얽매이지 않게 되었고, 사업구조와 프로세스를 진단할 때 나만의 방식을 만들 수 있게 해 주었다. 이러한 노력은 성과 평가 프로젝트 수행 시 에너지 개발 사업에 대한 단계별 성과 진단 모델을 만드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이후 대학원을 다니면서 이러한 사고는 좀 더 체계화되어 구조, 프로세스, 시스템, 리더십이라는 형태로 경영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경영 진단에서 이러한 체계는 빠르게 현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구조적 접근은 전략, 사업, 조직 등 그 구조적 형태가 일으키는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프로세스는 절차로 인한 문제와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시스템은 이러한 구조와 절차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게 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리더십은 이러한 구조, 프로세스, 시스템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전략적 사고라는 프레임적 사고가 그 기틀이 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문제는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 원인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다. 프레임적 사고가 무엇인지 알았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랜 연습과 경험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