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팅 업무 19개월 차
* 화학제품 제조업 경영기획팀장 포지션 *
1/14 제안수락
1/15 이력서 수령 및 추천
1/28 1차 면접
2/11 2차 면접
2/13 소득증빙자료 제출
2/27 처우협의안 전달
3/4 처우협의 완료
3/10 건강검진자료 제출
3/16 출근일자 확정 및 입사전 제출서류 안내
또 하나의 포지션이 조금 전에 출근일자까지 확정되면서 우선은 일단락되었다. 이 포지션 자체는 1월 중순에 시작을 한 것이니, 2개월 정도 신경을 써왔지만 사실은 이 회사와 작년 8월에 협업을 시작한 후 첫 성공사례여서 개인적으로는 8개월 만에 큰 고개를 하나 넘은 느낌이다.
작년 9~10월에 진행하던 해외영업팀장 포지션이 마지막 단계에서 틀어지는 바람에 많이 아쉬웠었는데 아무튼 그래도 버텨서 결과를 만들어 낸 나 자신을 오늘도 칭찬한다.
아직 나는 성공사례도 많지 않기에 모든 사례가 하나하나 다 소중하지만, 특별히 이 포지션은 두 가지 의미에서 잊지 못할 것 같다.
2/27 처우협의안 전달 이후 3/4 협의 완료 되기까지 일주일 정도 말 그대로 회사와 후보자의 사이에서 난처하다면 난처했고 간절하다면 간절했고 힘들었다면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꼭 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3/3(화) 저녁에 나의 선택이 어느 정도 작용을 한 것 같다.
내 후보자가 아니었기에 여러모로 더욱 조심스러웠던 상황. 회사에서 전달한 내용을 후보자에게 전하는 부분과 관련하여 코워커와 나의 입장이 조금 달랐는데 내가 PM인 건이니 조금 더 내가 주도적으로 끌고 가보고 싶어 내 의견을 코워커에게 전했고, 코워커가 후보자에게 전했고,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미는 고심 끝에 후보자가 처우를 받아들이기로 한 3/4은 아빠의 기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엄마의 울먹이는 전화를 받고 나도 정신없이 비행기를 타러 집을 나서는 순간 전해진 희소식.
참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더니 아빠의 임종이 3/4 오전 11:00이고, 후보자의 최종 수락이 3/4 오전 10:59이다.
아빠가 마지막 가시는 길에 나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지막에 출근일 협의가 조금 지연될 때 종교는 없지만 간절히 빌었다.
참으로 롤러코스터 같은 내 인생이지만, 그래도 아래로 곤두박질치지 않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다시 또 올라오는 이 느낌.
작년 하반기에 아빠의 건강도 악화되고 헤드헌팅 일에 있어서도 성과가 나오지 않아 힘들었는데 올해 들어서 좋은 소식들이 하나둘 들려오고 있어서 다행이다.
아빠, 고맙습니다~^^ 조금 더 열심히 살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