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종 쓰기 23
질량 보존의 법칙에서 파생된
지랄 총량의 법칙처럼
나는 외출 총량의 법칙을 따른다
동네 벚꽃이 만개는 아니어도
보기 좋을 만큼 피었고
날씨도 괜찮았던 주말
어쩌다 보니
간간이 일을 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일정이 없었는데
이틀 연속 집콕은 무리였는지
일요일 오후가 되니 슬슬
짜증이 몰려왔다
그래서 저녁식사를 박차고 나와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고 오니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외출 총량의 법칙을 따르는 사람들은
중간중간 계속 콧바람을 넣어줘야
굴러간다
그 콧바람을 평소에 차곡차곡 모아뒀다가
필요할 잘 꺼내 쓰는 것도
삶의 지혜라면 지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