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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느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가?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by 여지행

'방향성'

내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다.

후배들이나 취업을 준비생들에게도, 항상 이 단어를 이야기한다.


​10대, 20대 시절, 우리는 수능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다. 전공을 선택할 때도, 학창 시절 다양한 경험을 탐색하고 흥미를 발견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나의 방향을 설정할 정도의 기회는 잘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중,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을 선택할 때, 우리는 늘 고민한다.

"이 회사를 가야지.", "이런 부서에서 일해보고 싶다.", "일단 전공이 이거니깐, 그래야 취업을 잘할 수 있겠지?"

대부분 처음부터 뚜렷한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목표가 없고, 어떤 길로 가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도 괜찮다. 어쩌면 그게 당연하다.

그런 불안함은 누구나 겪는 것이고,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목표가 아니라, 내가 가고자 하는 큰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향 속에서 내가 경험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더해가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 된다.

물론 처음 직장 선택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첫 직장보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설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인생은 길다.

그때는 조급한 마음이 나를 사로잡았고,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였으며, 눈앞에 놓인 현실만이 전부처럼 보였다


나는 이렇게 조언한다.

지금 눈앞의 상황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당신의 방향성을 찾는 대 집중해라. 방향성을 찾았다면 차근차근 시작하길 바란다.

그리고 혹시라도 가던 길이 맞지 않는다고 느껴지거나, 예상했던 방향으로 나아가기 어려워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걱정하지 말라.

그 길 위에서 겪은 경험과 선택들은 결국 미래의 중요한 순간에 강력한 나침반과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 그러니 불안해하지 말고, 미리 걱정할 필요도 없다.


​이 글은 처음엔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쓰려고 시작했지만, 마무리를 하려다 보니 문득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 생활을 한지 십 수년이 지난, 지금의 나도 여전히 나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 '나는 어디로 걸어가고 있는가?'

그냥 걸어왔던 방향이니깐 흘러가듯 어가지 말고, 이 길이 맞는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끊임없이 나와 대화하며 길을 찾아보려 한다.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 본인 스스로의 방향성을 돌아보길 바란다. "스스로가 원하는 방향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그 방향성을 향한 작은 걸음 하나하나가 모여 결국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만들어가는 여정이다."

우리의 삶은 정해진 시작점만 있을 뿐이며, 그 끝이 어디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은 애초에 속도로 결정될 수 없다.

과연 무엇을 ‘빠르다’고 정의할 수 있을까?

'빠른 취업? 빠른 자가 마련? 빠른 은퇴?'

하지만 우리가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어떻게 살아갈지 그 끝이 정해져 있지 않은데, 무엇을 기준으로 ‘빠름’과 ‘늦음’을 정할 수 있다는 걸까 의문을 갖게 된다.

과연 "언제까지 해야 빠른 것이고, 언제까지 못하면 늦다고 말할 수 있는가?"


결국, 우리는 어떤 '속도'로 가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누군가 어떤 순간에 새로운 시작을 한다면, 그것은 빠른 것도, 늦은 것도 아니다. 그것은 단지 이 순간의 ‘시작’ 일뿐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니 남과 비교하지 말고, 당신이 가고 싶은 방향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길 바란다.

그 길 위에서, 당신만의 의미 있는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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