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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Clubhouse 하루 사용기

전략 천재야? 

마약이다. 빠져든다. "대화가 그리운" 아재는 아니지만, 듣고 있으니 묘하게 마약이다. 청양마요아몬드같다.




1. 그레이트한 물관리 전략 - 아이폰과 초청장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그렇다. 1-5%의 선구자들이 신도시 입주하듯 불편 감수하고 와서 판을 깔고, 그 1-5%를 보고 5-20%가 붙으면서 커뮤니티의 정체성, 즉 "와꾸"가 잡힌다. 엣지도 생긴다. 20-50%까지 늘어날 때 가장 재미있고, 50%이상을 향하면서 엣지는 죽고, 선구자들은 떠나고, "yet another"한, 그저그런 곳이 된다.


클럽하우스는 그걸 잘 안다. 그래서 1-5%를 딱 선택했다. 아이폰 유저만 받는다. 남들 앞에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된다. 그 1-5%가 초청하는 사람들 또는 허락하는 사람만 5-20%가 된다. 누가 초청했는지도 표시된다.


"서버용량"이라는 뻔한 핑계로 실제 클럽 입구에서 그러듯 물관리 중이다. 그래서 클럽하우스일지도. 이방 저방 돌아다니다 보면 일론머스크도 있고 호란도 있고 에릭남도 있고 장근석도 있고 업계 명사들도 있다. 페북 트위터에서는 팔로 안할 사람들도 팔로하게 된다. 지금 그들이나 나나 팔로워/팔로잉 수가 꽤 귀엽기 때문이다. 뭔가, "인싸"느낌을 의도적으로 주고 있다.




2. 바이럴의 정석, FOMO


사실 초청장은 바이럴이자 레퍼럴이다. 버즈를 일으키지만 까딱 잘못하면 그 모든 버즈가 노이즈 내지는 스팸광고가 된다. 그 scarcity를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관건인데, 현재기준 매우 성공한 것 같다. Fear of missing out이다. 성공이다. gmail 초기에도 이런 fomo는 없었다. 아이폰 세컨폰 산다는 사람을 셋 넘게 봤다. 1에서 말한 "인싸"느낌에 초청장의 희귀성을 기가막히게 조절한다. 




3. You are the product.


요즘 sns에서 핫한 이야기다. 페북은 당신을 팔고 있다. 당신이 컨텐츠라는 뜻이다. 클럽하우스의 상품은 마이크를 켜고 얘기하는 사람들인데, 업무시간에 한두시간씩 수다를 떨 수 있는 사람은? 이틀 경험해본 바, 1) 회사 대표 및 임원들 2) 연예인 및 셀럽 3) 프리랜서 4) 보헤미안/노매드형 자유로운 근로자, 그리고 5) 외국사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컨텐츠를 주도하게 되는 구조다. 


여유있고 생각많은, 그리고 조금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직장인들은 "프로청취러"형태로 듣는 구조다. 조금 매도하듯 말해보면, 잘나가는 애들 수다떠는 그룹에 노바디들이 어깨넘어 듣다가 하고싶은 말 있으면 손 들고 발언권 얻어서 (비유가 아니라 기능이다) 대화에 끼는 구조다. 


그래서인지, 프로필들이 다들 좀 쎄다. 대부분 잘나온 실제 얼굴, 실명이다. 사진사가 찍은 "정석" 프로필사진들 또는 아주 예쁘게 나온 셀카들이 많다. 자기소개들도 꽤나 정성이다. 읽어보면 "한따까리"들이 대부분이다. 그것은 1. 그레이트 물관리로 연결된다. 


#clubhouse #클럽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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