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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ent Aug 04. 2021

단기/장기 다이어트 성공 비결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하지 못하는 것


여름이 다가오니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코로나로 인하여 평소보다는 아니지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서 운동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사실 헬스장의 제일 성수기는 결혼 성수기와 맞물린다. 신부들이 감량하기 위해 오기 때문에!) 여름에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는, 바로 단기간에 살을 빼서 휴가를 즐기기 위해서이다. 여름은 가뜩이나 옷이 가벼워지는 계절인데다, 휴가를 가서 입는 옷들은 평소보다 더 가벼워지는 것이 주된 원인인 듯하다. 물론 수영복을 입게 되는 것도 또다른 이유일 수 있다. 그렇다면 단기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한 비결이나 꿀팁이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장기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야 한다. 성공적인 단기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평소에 몸을 관리해오던 사람, 혹은 장기적으로 여름을 대비해서 수 개월 전부터 운동을 하고 식단을 관리하던 사람이 투자한 시간을 따라 잡아야하기 때문이다. 단기 다이어트의 성공 비결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장기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한 팁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장기 다이어트와 단기 다이어트의 체중 그래프 곡선


장기 다이어트의 핵심은 이것이다. 충분한 운동을 통해 근육양을 상승시키고 기초 대사량을 높여놓은 다음, 식단 조절을 통해 섭취하는 열량을 줄여 체중 감량과 약간의 근손실을 감수하는 방법. 그것이 아니라면 엄청난 노력을 통해 몸을 만든 상태에서 유지어터로 평소에 몸 관리를 꾸준히 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하지만 유지어터는 계속해서 식단과 운동을 유지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아야한다. 그런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다면, 지방도 어느정도 찌는 것을 감수하며 벌크업을 한 다음 식단을 바꾸어서 체지방을 수 개월에 거쳐서 걷어내야 한다.


보통 아무거나 먹고 싶은 만큼 먹으면서 ‘벌크업’ 이라는 명목하에 운동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그에 걸맞는 운동 강도가 나오지 않는다면 근육양은 늘어나지 않고 살만 늘어나는 ‘살크업’이 되기 쉽상이다. 살크업 한 뒤에 다이어트를 하면, 원래 몸보다 더 안 좋은 형태의 몸으로 다이어트가 될 수 있다. 지방의 감소보다 근육의 감소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 장기 다이어트의 시작을 위한 근육 성장을 위해서는, 마음껏 먹는 만큼 운동 강도를 가져가거나 (일반적으로 선수가 아닌 이상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 아니면 열량과 영양소를 어느정도 관리하면서 그에 걸맞는 운동으로 근육을 충분히 키워놔야 한다.



장기 다이어트 메커니즘

장기 다이어트의 팁을 요약하면, 선 근육 성장 후 식단 관리로 체지방 커팅이다.(커팅 중에도 운동은 쉬지 않는다.) 그렇다면 단기 다이어트는? 근육을 키울 시간이 없다. 말그대로 ‘단기’이기 때문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근육을 보전하는 상태에서 지방만 빼도 대성공이다. 하지만 체지방을 걷어내기 위해서 먹는 양을 줄이면? 근육은 어쩔 수 없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런 상태에서 살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빼겠다고 먹는 양을 더 줄여버리면? 몸무게는 빠르게 감소할지 모르지만 근육도 같이 빠르게 감소하게 되면서 활력도 기운도 체력도 없는 몸이 되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체지방율도 생각보다 감소하는 양이 적어지면서 몸의 라인이 별로 이쁘지 않을 것이다.


상승다이어트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상승다이어트는 특수한 조건에서만 나올 수 있다. 운동을 3개월 이상 쉬었거나, 아예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거나. 왜? 아주 약간의 운동으로도 근육이 손쉽게 손상되고 쉽게 손상되는 만큼 회복을 할 여지가 많아 성장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 조건만 갖추었다고 상승 다이어트가 되는 것도 아니다. 장기 다이어터들이 수행해온 운동과 식단을 따라잡기 위해 더 고강도로, 더 타이트하게 관리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단기’ 다이어트는 이미 물 건너가는 셈이다. 조금 널널하게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그러면 내년 여름을 기약하고 지금 관리를 시작하는 장기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이 낫다.


더 타이트한 식단을 한다고 해서 무작정 굶으라는 의미도 아니다. 오히려 너무 굶어버리면, 첫 1주 정도는 몸무게가 급감하겠지만, 솟구쳐 오르는 식욕과 용솟음치는 스트레스, 바닥을 치는 체력과 의욕 앞에 무릎을 꿇고 배부른 돼지가 되는 급행 열차 티켓을 자신도 모르게 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첫 1주 이후 몸무게가 줄어드는 속도가 현저히 줄어든다. 그 상태로 유지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당신이 그것이 가능할지 먼저 반문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아마 하루만 굶어도 미친듯이 치킨 생각이 날텐데 말이다.

다이어트 한다고 굶어서 이렇기 기력없는 사람들은 다이어트 실패 확률이 매우 높다.

이런 정공법 말고 다른 꿀팁이나 비결 없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뱃살만 뺀다는 둥, 전자 기기를 붙인다는 둥, 디톡스를 한다는 둥. 하지만 그런 방법이 정말 효과가 있고 단기 다이어트의 숨겨진 비결이었다면 연예인들이나 유명인들이 먼저 독점하고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방법을 개발한 사람은 아마 노벨의학상을 받음과 동시에 전 세계의 피트니스 시장을 파괴하는 주범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 비법은 없다. 살 빼는 것은 힘들다. 특히 수 십년을 자기 멋대로 몸을 방치해 놓고서 단 몇 주 만에 날씬해지길 바란다면, 평소에 공부도 안 하고 재능도 없는 학생이 문제집 1~2권 풀고 서울대를 수석으로 합격하길 바라는 것과 같다. 물론 본인이 원하는 비결이 담겨져 있지 않기에 이 글을 끝까지 읽느냐가 문제겠지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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