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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Zam Aug 02. 2017

김탁환의 쉐이크 - 영혼을 흔드는 스토리텔링

김탁환의 쉐이크 - 영혼을 흔드는 스토리텔링

김탁환 지음 다산책방 2011-08-19

 글쓰기, 책쓰기에 관심을 갖고 강좌도 찾아다니며 들었다.

나름대로 주제를 정해 글을 써보기도 하고, 자료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꽤 많은 분량의 책을 구입해 읽기도 했다.

그러면서 짬짬이 글쓰기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도 읽고 있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데릭 젠슨의 네 멋대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명로진의 인디라이터 시즌 1, 2

이만교의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이외수의 글쓰기 공중부양

헤더리치 & 로버트 그레이엄의 창의적인 글쓰기의 모든 것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 등등... 


거기다 메모의 기술, 글쓰기 능력지수와 같은 얇은 도서, 시나리오 작법과 드라마 대본 작법 도서까지 하면 제법 많은 글쓰기 관련 도서를 읽은 셈이다.

게다가 언젠가는 읽을 날을 기다리며 책장을 차지하고 있는 몇 권의 책들... 


친구 녀석은 그런 날 보며 피식 웃는다.

“그 책들 읽을 시간에 썼으면 그만큼은 썼겠다.” 


맞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책들이 필요한 이유는 단지 당장 글을 쓰느냐 만의 문제는 아니다.

글을 쓰기 위한 동기부여도 되어주고, 대가들의 글쓰기 방법을 슬쩍 엿보기도 하고, 그렇게 조금씩 글을 쓰는 나로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본다고 할까? 


김탁환 작가가 쓴 쉐이크는 앞서 언급한 책들에 비해 상당히 친절하다.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고, 세밀한 부분까지 짚어가며 조언을 해준다.

그렇다고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쉽다거나 만만하다는 것은 아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에 비유해서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자료 준비, 글쓰기, 수정, 퇴고에 이르는 과정을 각각 계절과 연결 지었다. 


소제목 별로 작은 질문, 또는 따라 해야 할 일감을 하나씩 던져준다.

주루룩 읽어나가는 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맘먹고 읽으면 두어 시간이면 될 분량이다.

하지만 작가 김탁환씨가 이 책에서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해야 할 일을 그대로 따라하며 이 책으로 공부를 한다면 정말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의 사계절을 돌아 일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우선 빠르게 읽었다.

읽으며 몇 몇 부분에 밑줄을 긋기도 했고 책장을 접기도 했다.

작가가 제시한 문제들을 모두 한눈에 보이도록 정리해두고, 틈틈이 들여다보면서 하나씩 해봐야겠다. 


한 뼘 더 자랄 나의 글쓰기 능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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