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문집

코스모스 그대

습작... 또는 추억

by NoZam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
다시금 만나게 되는 건가요.

긴 한숨과 눈물로 당신을 보내고
또 그렇게 아픈 가슴으로 지새우며
습관처럼 되어버린 기다림.

이제 계절이 바뀌고 가을이 오면
아픔 속에 보낸 그대 만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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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코스모스를 좋아합니다.
무척 좋아합니다.

어릴 적, 집 앞 담벼락에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그 꽃을 한아름 따서 바구니에 담아오시며 환하게 미소짓는 어머니...

태어나서 난생 처음 사귄 여자 친구는 봄에 피는 라일락과 함께 왔다가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코스모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군 시절, 연병장 한 켠에 무더기로 핀 코스모스를 보면서...
환한 미소의 어머님이 떠올라 펑펑 울기도 했고...
아주 가끔... 코스모스 속에 내 첫사랑, 첫 여자친구가...
살짝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전 코스모스를 무척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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