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당신의 운세는?
매년 연말이나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내년의 운세에 대해 궁금해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서비스들을 이용하거나, 실제로 점쟁이한테 가서 새해의 사주를 물어보고 내년 운을 점친다.
이과에 컴퓨터 전공인 나로서는 솔직히 빅데이터에 기반한 알고리즘이 아닐까 하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긴 한다. 당연히 태어난 때 만 가지고 (이름도 사용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의 한해 운세를 어떻게 예측이 가능하고, 그게 어떻게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재미 삼아서 온라인 사주나 전화사주를 본 적이 있지만 내용은 전체적으로 다 엇비슷한 거 같았다. 언제 운이 좋고, 언제 안 좋고를 예측하면 과거를 돌이 켜봤을 때 맞는 부분 안 맞는 부분이 존재하다 보니. 끼워 맞추기 식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인생을 살다 보면 한해에 좋은 일 안 좋은 일이 번갈아가면서 있는 게 당연한 거고, 또 안 좋은 일만 많을 때도 있는 거고 하는 거니까.
그러다가 최근 회사에 장동선 박사님이 오셔서 한 말씀이 너무 와닿았던 거 같다.
정확하게 말씀하신 내용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요약하자면 사람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항상 있는데 사주를 통해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고. 내년 사주가 좋다고 나오면 좋아질 일에 대해서만 생각하다 보면 좋은 일을 스스로가 만들어낸다는 것이었다.
어떤 책에서 읽은 거 같은데 누군가 신차 구매를 앞두고 관심 있는 차가 있다면, 길거리에 그 차만 유독 잘 보일 것이다.라고 하는 뇌과학? 인지심리학? 적인 부분에서 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
사주를 통해서 우리가 좋은 일을 만들기 위해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레 좋은 일이 생기는 거고,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하면 누군가는 그 안 좋은 일을 극복하기 위해서 좀 더 조심하게 행동함으로써 안 좋은 일을 이겨낼 것이고, 누군가는 그 안 좋은 일이라는 애매모호한 사건을 찾아내서 명분을 만들고, 안 좋은 일은 더 이상 없을 거다라고 하는 희망을 통해서 사람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게 아닐까 싶다.
사주에 너무 맹신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나도 모르게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면 기대하게 되는 게 인간의 심리랄까. 2026년엔 좋은 일만 가득하길. 그리고 나 스스로가 좋은 일을 만들어 낼 수 있길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