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현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2025년 1월 1일,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건·사고가 많았던 2024년을 마무리하며, 새해를 맞아 다시금 새로운 시작을 다짐해 봅니다.
오늘도 저는 한방병원에 출근해 환자를 진료하면서, 틈틈이 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글쓰기는 제가 참여 중인 모임의 주제인 "강점 주제 글쓰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어떤 주제를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환자 진료를 떠올렸습니다.
특히, 제 환자 중 약 2/3는 교통사고 환자들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교통사고와 한방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저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저는 2025년 2월이면 만 20년 차가 되는 한의사입니다.
현재 경기도 평택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근무하는 병원도 같은 지역에 위치한 한방병원입니다.
제가 교통사고 환자를 많이 진료하게 된 이유는 평택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병원은 삼성 반도체 공장과 평택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두 지역의 교통 환경은 사고 유형과 빈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먼저, 평택항은 대규모 물류 차량이 끊임없이 드나드는 곳입니다.
대형 화물차, 트레일러, 유조차 등 대형 차량들이 주요 도로를 점유하며 이동하다 보니
도로 노면 파손이 잦고, 사고 발생 빈도도 높습니다.
이곳에서의 사고는 가벼운 접촉사고부터 대형 화물차가 연루된 심각한 사고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빙판길과 파손된 도로가 겹쳐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음으로, 삼성 반도체 현장은 또 다른 교통사고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일하는 인력에 비해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자동차뿐만 아니라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 같은 다양한 탈것이 혼재해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이동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경미한 접촉사고부터 사망 사고까지
다양한 유형의 교통사고가 발생합니다.
이 두 지역의 교통사고 특성 때문에 저는 매일 다양한 사고 유형에 따른 환자들의 진료를 경험하게 됩니다.
교통사고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이유는 대부분 통증과 후유증 때문입니다.
사고로 인한 근골격계 손상은 즉각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방 치료는 이러한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침술, 추나요법, 한약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신체 회복을 돕는 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경차 전복사고를 당한 20대 남성 환자는 추나요법으로 척추를 정렬하고,
약침과 침술로 염증과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치료 후 단 2주 만에 일상생활과 업무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갈비뼈 골절이 진단된 30대 워킹맘 환자는 아이 양육으로 인해 초기 안정을 취하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6개월이 지난 후에도 갈비뼈 변형과 지속적인 통증을 겪으며 병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 사례는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했습니다.
이번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교통사고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과 답변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방 치료는 자동차보험으로 가능한가요?”, “치료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와 같은
환자들의 자주 묻는 질문을 글로 풀어나가 볼 생각입니다.
새해 첫날, 저는 교통사고 환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이 여정을 시작합니다.
앞으로의 2개월 동안, 저의 진료 경험과 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교통사고와 한방 치료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도움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