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남수 Oct 12. 2021

고양이와 놀다

어제저녁 한결 선선해진 밤바람이 좋아 집 옆 공원을 산책하는 길에 예쁜 고양이 두 녀석을 만났다. 어미는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는데 어려 보이는 이 아이들끼리 마실 나와 놀고 있었다.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없어 잘 모르지만 이란성인가 두 아이의 생김이 달랐다. 한 아이는 등 아래 부분과 꼬리가 갈색이고 다른 아이는 전체가 하얀데 꼬리만 까만색이었다. 갈색이 섞인 아이의 꼬리는 짧고 뭉툭한데 하얀 아이는 꼬리가 길고 힘이 있었다. 


이 아이들은 뭘 먹고살까? 공원이니 과자 부스러기 같은 것들은 좀 있겠지만 그런 걸로 될까? 뭘 좀 사다 줘야 하나? 길냥이일텐데 어쩜 이리 깨끗하지? 따위의 생각만 하다 “또 만나” 웃어주고 돌아섰다. 

반려동물을 키울 조건도, 의욕도 없었는데 이 귀여운 녀석들이 나를 끌어당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