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공간 봄 :모인다는 것, 모여서 뭔가를 한다는 것

도시작가 with 공동체공간

by 앤스페이스 NSPACE

모인다는 것, 모여서 뭔가를 만든다는 것

공유공간 봄



빼곡한 상가들 틈에 자리한 공유공간 봄

복작복작한 삼성동시장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노란 간판이 눈에 띈다. <공유공간 봄>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이곳에선 어떤 공동체가 활동하고 있을까 기대하게 된다.


평범한 엄마들이 공예작가가 되기까지

마른 가지 같은 지팡이에서 싹이 돋아 날 때 까지 열심히 해보자는 의미로 지은 <싹난 지팡이>의 처음 시작은 엄마들 모임이었다.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고 기다리던 엄마들이 모여서 자아 찾기 프로그램을 하면서 관악구 청소년회관 프로그램을 제안 받았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놀이도 하고 비누만들기 등 활동을 하다가 동아리가 구성됐다. 7년 이상 동아리 활동이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마을공동체 활동까지 하게 됐다.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하며 점점 발전을 하다가 마을 강사까지 배출하고 실력 있는 회원들이 생활예술인이 되었다.


공유공간봄_나무인테리어_박호연.jpg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

사람이 만드는 공간, 공간이 만드는 사람

2018년부터 이전해 들어온 지금 공간은 원래 중국집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공유공간 봄의 회원들이 직접 기름때를 걷어내고, 내부 리모델링을 했다. 나무 문틀, 식물, 장식품 등 어디 하나 회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의자는 복지관에서 기증 해 준 것이고 공예가가 목공을 해주어 공간의 분위기가 한껏 따뜻하고 활력 있어졌다.


처음에는 그저 활동하는 것 만으로도 좋았어요.
주민들 만나는 것에도 무리가 없었고요. 그런데 공간이 생기니까 더 좋아요.


전미정 <공간공간 봄>의 운영자의 말이다.

공간이 없을 때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활동을 하는 재미도 나름 있었다. 그러나 공간이 생기니 더 많은 주민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전에는 주부들 위주의 모임이 많았다면 이제는 아이들도 많이 찾고, 어르신도 오고가는 공간이 되었다. 공간을 통해 많은 세대가 연결되고 다양한 활동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공유공간봄_인테리어_박호연.jpg 공간에 가득한 뜨개질, 바느질 등 공예작품들

지역주민 모두가 들기는 문화예술

운영진들은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마을에서 이웃을 만들고 소통하고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며 살아가게 되기를 꿈꾼다. 그래서 함께 모여 밥상을 나누고, 취미를 나눌 수 있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마을밥상과 천연제품 동아리 등을 진행하며 끊임없이 지역 주민과의 만남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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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공간 봄이 운영하는 도시락사업 홍보지, 광고배너


자립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회원들끼리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있어서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지만, 공모사업과 같이 지원금을 받아야만 유지되는 활동에 대한 고민은 갈수록 늘어간다. 좋은 마음으로 주민들에게 무료로 강의를 제공하고 마을 밥상으로 초대하곤 했지만, 공간을 유지하고 더 다양하고 질 좋은 프로그램을 꾸리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안정과 자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해보고자 친환경도시락 등의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업도 있지만, 들이는 노력과 수고에 비해서는 수익성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서로 가족같이 치유가 되는 관계였어요


전미정 운영자의 말에서 느껴지는 공동체 활동 유지의 비결.

모인다는 것, 모여서 뭔가를 한다는 것, 그것을 통해 만들어지는 소중한 공동체가 있기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들은 오늘도 열심히 모이고 있다. 그 수고와 땀이 주민들의 마음에도 전해져, 더 많은 주민들이 찾고 문화예술을 통한 즐거움과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응원한다.

공유공간봄_내부공간_박호연.jpg 회원들의 손을 거쳐 탄생한 나무 인테리어
공유공간봄_핸드메이드작품_박호연.jpg 회원들의 수공예 작품


로컬공간기록 프로젝트 도시작가 시즌2, 박호연 작가

본 글은 서울시공동체공간 X NSPACE with 도시작가 프로젝트로 쓰였습니다.



공유공간봄

서울 관악구 원신길11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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