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보다 더한 충격을 겪다

그동안 브런치글을 쓰지 못한 이유

by 영양교사 옹님

나에게는 15년지기 베프가 한 명 있다.

잉?

나 결혼 이야기 연재하더니

갑자기 왠 친구 얘기냐고?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갑자기 6개월 정도

글을 안쓰기 시작한데는 아주 큰 이유가 있다.


나의 결혼 이야기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친구이기도 하고,

내 인생에 있어서 유년시절을 버티게 해준

가족같은 사이였다.


[작은엄마가 고딩때 커플티도 사주심;;]


깜짝 브라이덜 샤워 해준 친구 중 한명이고,

심지어 두번째 신혼여행(호주)로

갈 계획도 짰던

매우 각별한 사이의 친구이다.


내가 른 친구들과 트러블이 발생하면

뒤도 안돌아보고 정리해가는 타입인데

이 친구랑은 싸워도
연끊을 정도로 싸워본적은 없었다.

(이제 싸우게된다)

사건의 발단은
청첩장 모임하면서 시작되었다.
베프가 포함된 청첩장모임이 6번이나 예정되었었다.
(겹지인이 많다)
3번 모두 나의집 근처에서 진행되었고
친구가 4번째는 중간지점에서 만나자고했다.

카톡으로 약속을 잡기 전에
이미 나는
스트레스+우울+불안
쓰리콤보로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상태였고

청모 장소를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날카로운 말들이 오고가
결국 친구랑 크게 싸웠다.

그 후에 내가 크게 잘못한것은
그 친구랑 같이있던 단톡방을 나오고,
연끊을 생각을 제 3자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결혼식 일주일도 안남은시점에서 터진일이었고
삼자대면을 했었는데

2:1 상황이 주는 압박감 때문에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잠도 설치고

새벽에 갑자기 깨기도하고..
결혼식 하루전에는 그래도 너가 와줬으면좋겠다고
카톡을 보냈었다.

결혼식 당일날 정말 정신이 없는데 어느순간
'결국 너는 오지 않았구나'
이 생각에 사로잡혀서 힘들었다.

결혼식이 끝난 후

같이가기로 한 호주비행기를 취소했다.
도저히 같은비행기를 탈수가없었고
난 혼자여행하는것도 싫어한다.

그래서 신혼여행휴가때 풀약속으로 채워
미친듯이 놀았다.

휴가가 끝나고 출근하는데
그 15분 걷는사이에
매일매일

후회했다가,
분노했다가,
미안했다가,
서운했었다.

내가 미친사람 같았다
전남친보다 더 힘들었다ㅠ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다
'아! 친구 사이에도 이별이 있구나'

일상생활이 정말 힘들었었다.

그렇게 한달을 힘들어하다가
내가 잘못한 것들을 깨닫는 순간이 왔다.

그래서 사과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다시만나줄지 안만나줄진 모르지만
진심을 다해 내가 미안했던 부분을 사과했다.

그렇게해서 다시 만났는데
되게 어색할줄알았는데 생각보다 안어색했다.
못다한 말들을 나누다가
서로 약간 삔또나간 포인트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재회'에 성공했다ㅋㅋ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나의 응어리가 많이풀렸다.
친구도 비슷하길 바라며 먼저 허락받고 글을 올린다.

[허락받음]



또 싸우게되더라도

나만의 해결방법을 찾았다

'바로 대응하지않기'

내가 다혈질이 있어서

시간을 갖고 천천히 얘기하는게 좋을것같다


뭐랄까

이렇게 크게 싸워보니

우정같은 사랑도 있고~

사랑같은 우정도 있고~

그런거겠지~

본질은 같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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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umber one priority girl

에게 받칩니다

뒤늦은 결혼이야기가 다시 연재될 예정입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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