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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a effect Mar 20. 2018

구글, Next를 보고오다  

마케터를 향한 구애작전 Think2018 with Google

간만에 외부 나들이



작년에 진행한 구글의 Think2017에 이어

올해 Think2018 컨퍼런스까지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항상 새로운 Input이 있어야 나의 경험들과 케미를 일으켜서 신선한 Output을 낼 수 있다 믿기에,

외부 강연과 컨퍼런스는 일에 매몰되는 나를 수면 위로 끄집어 올리기에 충분한 것이 됩니다.

허팥님 고맙습니다!


새로운 기술의 인사이트도 얻고, 마케터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 플랫폼이 광고의 효용성을 극대화 하는데 최고야~'라는 구글의 기술력 자랑 & 세련된 기술영업을 당하고(?) 나름 유익한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세상은 이렇게나 빨리 변화하고있는데 현실의 고객과 기업과 기획자와 전략가와 마케터와 개발자는 지금 눈 앞에 생을 살아가기도 바쁘니, 이 간극이 많이 벌어지지 않기를.




지하철에서부터 시작된 Think2018


지하철 5번출구 안쪽부터 시작해서 지하철 입구, 장충체육관 곳곳에 도배된 Think2018.

돈도 많이 벌고, 돈도 잘 쓰고~ (내 남편하자)


장충체육관이라는 장소때문에 참석한 사람들의 규모를 어느정도 가늠했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입구에서부터 선 긴줄을 보고 뜨악했지만 사전에 문자로 보내준 개별 바코드로 입장등록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다룬 Agenda

아젠다 분석결과,


" : "   콜론  20번

"Google"  9번

"부장"       4번


"마케팅"     3번

"머신러닝"  2번

"시대"         2번


언급되었습니다


진행된 세션대로, 핵심 주제를 잘뽑아서 정리하면 좋을텐데, 무려 3시간 이상 진행되었던 컨퍼런스라 사진과 영상에 의존해 기억나는데로 슥슥 적어내려 갑니다. 기록이 기억을 지배하고. 기억소환창고에 의존하는 나의 뇌용량은 64GB. 모든 걸 핸드폰에 저장하는 저로써는 백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시간 진행되는 컨퍼런스에 오면 초조해집니다.



큰 줄기는

1. Attention

2. Performance

3. Measurment

각각의 단계에서 우리 구글은 이런 기술을 활용해서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어~

마케터님들. 너무 고민하지마

우리가 있잖아~ 우린 디지털 세계의 너만의 파트너.

우릴 활용하라구!


의 메아리가 담뿍 들어간 인사이트 컨퍼런스였습니다.




브런치 감동 여담

저 사진 90도가 돌아간 채로 저장되어 있어서 '불러와서 회전편집해야겠다' 했는데,

불러오니 자동으로 올바르게 보여주네요. 텍스트를 자동인지해서 이미지회전까지 해주다니.

이런 디테일!짝짝짝



설문지와 함께 물과 을 먹으라고 나눠주셨는데

엿은 이미 먹어버렸군요  .


장충체육관을 통째로 빌려 진행하는 구글의 규모란.

장충체육관을 빽빽하게 메운 이시대의 미생 마케터들의 규모란.




OK Google

아직 한국어 판이 나오지 않았지만

나는 홍보하겠다

나는 영어를 잘하니까 잘 봐봐~

check it out


"불고기 만든는 법 알려줘"

"내가 지금 흥얼거리는 이노래 틀어줘"

개떡같은 허밍에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봤지? 후훗




Google Assistant



"가까운 이마트 영업시간 알려줘"는

"오늘 날씨 알려줘"

다음으로 먹고살기 위해 중요한 정보였다

이마트에 이제 11시 이후에 가면 낭패.





Google Pixel buds

Google Assistant와 연계하여 실시간 음성번역을 할 수 있는 이어폰.

힌두어를 사용하는 인도사람 럭키가 초대되었습니다.

두사람이 대화속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구글 픽셀 벗ㅈ


"오늘 각 삼병(=세병)만 마시자"

"내 이름은 행운(=Lucky)이야"


알아듣는데 크게 지장이 없을 만큼의 자연스러운 문장들. 다소 아쉬운 ‘컨텍스트에 맞는 어휘 선택’은 사용자가 많아지고 구글 어시도 많아진 데이터로 학습을 하게 되면 더 자연스러워 질테져.

컨퍼런스 준비하면서 여러번 연습했을 텐데도 연기는 여전히 어색어색합니다.


직장인의 자기계발 1순위 '외국어'인데 곧 무너지겠군요

영어학원 이제 큰일났다

영어공부 이제 그만 할까


직장인의 자기계발 2순위에 해당하는 엑셀 배우기도 머신러닝기술이 도입된 엑셀버전이 출시되면 곧 손쉬어 질 것 같습니다. 어려운 함수 가지고 끙끙댈 필요 없이.범위 잡고 김씨성이 몇명이야 음성으로 물어보면 끝이 난다니.


서류봉투에서 맥북을 꺼내보이듯,

청바지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내보이듯,

제품을 꺼내어 보내줄 수있는 애플의 키노트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자신들의 기술이 생활 속에서 얼마나 유용한지,

너의 삶을 얼마나 편리하게 해줄 것인지

알려주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좋았습니다.


나름의 탄탄한 구성과 쇼맨십 굿.



[APP] Google Art & Culture


Google Art & Culture

“얼마전 해외에서 화제가 된 앱이 있어 소개해줄께.나와 비슷한 미술작품속 초상화를 찾아준다. 매칭율이 높은 유명인들 사진이 돌면서 화제가 되었어.너희들도 한번 해보렴. 재밌어~

우리의 이미지 머신 러닝 기술이 이렇게 뛰어나단다.”




그 자리에서 바로 다운받아서 face match서비스를 찾았는데 아무리 봐도 없더라니.

나중에 찾아보니 미국에서만 가능해서 VPN 국가 설정할 수 있는 앱을 통해 Unite States로 잡고 들어갔더니,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여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Google로 전송되어 나와 닮은 예술작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Google은 사용자의 사진데이터를 예술작품을 검색하는 동안에만 사진을 저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서비스를 공식화 하지 않은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구글이 정말 이 사진을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순간에만 일회용으로 이용하고 저장을 하지 않는지는 DB를 못까보니 알수 있을 리가. 믿어야져.


나와 비슷한 초상화 작품이 무엇이고 현재 어디에 전시되어있는지도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빠르게 혁명이 진행되는 시대속에서도 잘 준비하고 있다~ “

“우리가 누구냐 구글이지 않냐~”





난 아직 이팔 청춘!



“자기 스스로 자기 나이대로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40대의 40%이상이 스스로를 30대로 여기고 있다.

그 나이대 그대로 타겟팅하면 망한다~”



“영화관 예매 시 이제 1인 1티켓 구매가 이제 40%를 넘는다

혼자가서 부끄러운 시대가 아님. 이제 모두 욜로욜로~”



“나도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는냐

웅! 우린 알아~우린 구글이니까!

우리가 똑똑하게 타겟팅 해줄께 우리에게 와~”




“머신 러닝을 이용해서 [중고 레고 비싸게 팔았던 사례]가 있어”


“레고를 중고마켓에서는 랜덤조각들이 10달러이고 > 작품별로 조각이 분류되어있다면 40달러 > 희귀템 부르는게 값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더라고.  어느날 머신러닝을 좀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이게 돈이 되는걸 인지했고 랜덤 조각들을 엄청 사서, 조각을 하나씩 하나씩 학습시키기 시작했어.   

그리고 하나의 작품을 만들수 있게 분류해서 비싸게 팔더라구.”






“우리가 나름의 기준으로 측정해봤더니, TV보다 우리가 훨씬 낫더라구

당연한거 아니겠어? 후훗”


“영상 시청자 수가 거의 3천만명이야. 그냥 우리한테 오면 다 커버할수 있다고 보면되”


“시청시간을 비교해 봤지. 이렇게 우리가 압도적인데 네*, 다*이 무슨소용”



“브랜드를 직접 검색하기도 하지만 이 순간, 이 상황에서는 뭘사야 할지 아이디어를 구하는 검색량도 꽤많아!

너네 여기도 선점해야해”


“짜잔! 놀랍게도 우린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구하는 순간에도 뛰어나지 후훗”



“디지털 세상에서 마케팅 활동 후에

성과측정이 엄청 중요한 거 너도 알고 나도 아는데

이게 맞는건지 저게 맞는건지 사실 의문이 많은 거 나도 알아”


“나도 뭐가 맞다고 정답을 얘기해줄 순 없지만

‘Last Click’만 측정하는 건 쫌 아닌거 같아”


“쇼트트랙 여자 결승전 기억하지?

골인점에 들어온 선수만 중요한게 아닌걸 너희도 알꺼야

넘어졌을 때 빠른 바통터치, 역전의 순간 등

고객의 여정 전체를 잘 알아야 해”




“진짜 구매는 월요일에 많이 했어

Last Click만 보면 월요일에 모든 자원을 집중시키는게 맞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고객은 사실 일요일에 두고두고 보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월요일에 샀단 말이야. 일요일에 자원투입을 스킵하면 큰일이지

고객 여정 전체를 바라보는 분석과 측정이 필요해.”



“구글캠퍼스에는 많은 무인자동차가 다녀

직원이 무인자동차 오는거 보고도 신경도 안쓰는거 보이니?

우리 이정도야”


“우리가 계속 뭘할지 궁금하지? 지켜봐줘 바잉.”







기술에 가까워져야, 기술에 익숙해져야 더 많은 것을 향유할 수 있을 텐데.

내 과거 활동데이터가 내 삶을 더 편리하게 해주지만 동시에 이 유용함이 주는 공포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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