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당신께서 원하는건 하나의 이야기

by min

'나는 어떤사람인가 ' 라는 물음에 요즘은 쉽게 MBTI를 통해 이야기하곤 한다. 하지만 사람은 몇마디 말로 정의 될수 없는 복잡성을 지니고 있다.


영화나 소설 기타 매체들로 정의된 한 사람의 캐릭터는 입체적으로 표현되었다 할지라도 '캐릭터'일뿐이다. 한 인간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였을때 그 '사람'은 매우 난해한 '캐릭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자신의 행동을 세세하게 글로 적어보라. 그대로 소설의 캐릭터로 쓰기에는 설정에 구멍이 있음을 알게 될것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 실제로 사람은 그 빈 구멍을 본능적으로 매우려 할것이고 , 일련의 합리적인 서사안에 둘것이다.








술자리였다. 타로카드를 꺼내들 생각은 없었으나 , 그녀의 푸념에 나는 타로를 꺼내게 되었다.


약간 상기된 얼굴로 그녀는 술잔을 굴려되었다. 얼굴에는 한숨 섞인 표정이 드러났다. 어쩌면 어두운 바의 조명이 그녀의 얼굴을 더욱 그늘지게 만들었지 모르겠다.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

나는 그래서 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뭘해도 만족스럽지가 않아. 지금있는 직장도 , 내 삶도 , 그리고 미안하지만 너와의 대화도 뭔가 비어버린 술잔을 들이키는 기분이야."


이후 얼마간의 설전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럼 원하는게 뭔지 알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너의 의도는 당장의 욕망이 아닌 , 지속적인 만족을 원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너의 성향과도 관련이 있는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결국' 니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알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라고 했다.

결국은 흐릿해지는 이야기에 나는 농담조로 "그래 그럼 타로를 좀 뽑아볼까?"라고 했고 , 그녀는 피식 웃으며 끄덕였다.





나는 1.jpg



당신은 이상적입니다. 별처럼 닿을수 없는 이야기를 품고 있어요.





하지만 당신은 그 닿을 수 없는 이야기에 도달 할것입니다.그것을 반드시 손에 줘고 말겠죠.




존재할수 없는 곳에 당신은 존재 할것입니다.



사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지면 이렇다.

'너는 이상적이다. 그래서 현실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너는 그 이상에 다다갈 힘이 있으니 ,너를 믿고 나아가는게 어떻겠느냐.'

하지만 나는 많은 이야기를 비우고 ,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의 여사제 (The high priestess)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여사제의 배경으로 보이는 두 기둥은 예루살렘 성전을 의미하는 boaz와 jakin이라고 해. 유대교 율법상 대사제만 출입할수 있고 ,여인은 들어갈수 없는 공간이야.'


그녀는 '그래'라고 하면서, 여사제 카드를 주의 깊게 매만지며 보았다.









MBTI도 복잡한 이야기속에 하나의 서사만을 제공한다.

그녀가 원한건 하나의 서사였을뿐 , 비어버린 공간을 채우는것은 그녀의 몫일것이다.


하지만 주의해야할것은

자기 자신을 타인이 정의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않된다.

나약함 조차 스스로의 선택이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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