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나의 젊은 날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우리의 육체는 늙어간다.
늙은 몸도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연륜과 시간의 아름다움이지
젊음이 가진 심미성과는 결이 다르다.
그래서 누드 작업을 하는 나는 항상 마음이 급하다.
이 작업들이 길어야 7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나 사람들은 느긋하다. 인생 한오백년 사는 것도 아닌데.
일주일에 한 번 취미활동을 1년간 한다면 고작 총 52번.
이런저런 행사 빼면 겨우 30번 정도 하려나.
이렇게 셈을 해보면 정말 적은 거다.
2주에 그림 하나씩 완성해도 1년이면 고작 20개 정도.
나의 젊은 날은 정말로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