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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Aug 26. 2016

42화 연꽃 위의 비

<단상 >

참 숨막혔던 여름. 비오던 날 찍었던 연꽃 하나 담아보았다. 연꽃을 찍으러 갔던 날 비가 왔다는 게 더 적절한지도. 우연찮게 잘 걷어올린 사진이다.
@pixpress instagram
비는 오고,
물드는 연꽃, 축축히
젖어가는 시간이다. 다 젖지
않은 곳은 그의 숨결로 팽팽한
긴장으로

까만,
물 위엔
빗방울이 들이치는데 방울방울
그리며 튀어 오르는 하나씩 피어오르는 저것은,
그래 그것은,
그대가 아는 그것.

살결을 타고 내려오는 손길은 비가 그간
숨겨왔던 광채, 하얗게 빛나는 그를 보렴.
마음속엔 이미

그래, 그렇게 사랑하는 것들 앞에서 우리가
무얼 더 바랄 수 있겠어.

* 미디어와 사진을 엮은 감성 매거진

보라, 눈 앞에 펼쳐진 존재의 향연을
- 사색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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