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재- 두권의 책
그의 책을 보면,
누군가는 이게 책인가 싶을 것이다.
근데 그 몇글자 몇마디가
뼈를 때리고 숨통을 트이게 해준다.
그런 글들을 거저 보게 만들어 준다.
위로해준다.
작은 미소로 상상하게 한다.
잠재적 창의력이 뇌 속에서 분수처럼 솟아나게 해준다.
마치 킹스맨에 나오는 머리분수 대잔치 같다.
그대여, 살면서 그런 자유함을 누린 적이 있나요?
모두의 틀에 맞춰,
모두가 그렇게 간다고
모두의 모두가 모두 되어가고 있는,
이 말장난 같은 모두의 대잔치가,
유병재라는 한 컨텐츠가
‘모두’라는 틀을 부셔버리는 순간.
그 시간은 낡은시계태엽처럼 갈 것.
고속촬영모드로 갈 것.
모두가 아닌 개인이 되는 지금.
숨어버릴 수 없는
자유함을 강제로 나마 느낄 것.
202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