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발췌] p 27-28
흰머리와 주름살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오래 살았다고 볼 까닭이 없습니다.
그는 오래 산 게 아니라 존재했을 뿐이에요. 어떤 사람이 항구를 떠나자마자 사나운 폭풍에 발목이 잡히고 사방팔방에서 불어오는 거센 돌풍 탓에 똑같은 항로를 빙빙 돌기만 했다면 과연 그가 항해를 오래 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는 항해를 오래 한 게 아니라 한참을 이리저리 밀려다녔을 뿐입니다. - 세네카
우리가 바라는 것은 길든 짧든 분명히 항해다. 실제로 산, 다시 말해 진정으로 산 시간을 합산해 보면 막상 인생은 짧을 때가 많다. 하지만 그 이유는 그토록 많은 시간을
살지 않은 채로 보내며 보통 어정쩡한 상태에서 인생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우리는 인생을 실제로 살아가기보다 현존이라는 작은 창 너머로 별 가치도 없는 내용을 바라보는 쪽을 택한다.
[사유]
1. 이 책은 인류 최초의 자기계발서인 세네카의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라는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2. 세네카는 왜 인생이 짧다고 했을까? 그 답은 '항해'라는 말속에 담겨있다.
항해의 뜻은 '배를 타고 바다 위를 다님, 어떤 목표를 향하여 나아감'이다.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3. 그에 반해 현존은 목적 없이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는 항구 안에 정착한 배를 의미한다. 휩쓸리기만 하다 나아가지 못하고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4. 항해는 목적과 지향이 있고 그 지점을 향해 나아갈 힘(동력)을 바탕으로 실제 움직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항해는 내가 건강한 삶을 목적으로 새벽 6시면 걷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항해다. 의도와 실행을 전제로 하는 모든 움직임을 항해라 할 수 있겠다.
5. 세네카는 오래전에도 지금을 정확히 예견했던 것일까? 움직이지 않고 작은 스마트한 기계의 창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라 여기며 살고 있는 우리들. 평균 수명은 분명 늘어났지만, 진정으로 살았다고 볼 수 없는 시간들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가 많다.
6. 인생의 유한함 앞에서 일단 나는 무엇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항해인가? 현존인가?
나아가는 삶인가? 제자리에 머무는 삶인가?
7. 현존은 본래 좋아하던 단어(지금 이순간 깨어 존재한다는 뜻)이지만, 여기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좋겠다. 항해와 대비되는 단어로 현재 머물러있다는 의미.
[실천]
오늘 항해를 위한 작은 행위를 실천해보자.
나만의 좋은 의도를 갖고 마음먹은 것을 실행해 보자.
[질문]
하루 중 진정 삶을 '항해'한 시간은 얼마인가?
'현존'에만 머문 시간은 얼마인가?
항해와 현존의 시간을 채운 각각의 행위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