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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비 Jul 25. 2022

공무원 수험생활 후기(3) : 학원 시스템 따라하기

문제집 양치기로 회독수 높히기

수험 기간동안 대강의 시간표는 이러했다.


주7일 공부했다. 주말에는 아침에 조금 더 자거나 너무 피곤해서 뭘 할 수 없는 지경일 땐 저녁에 조금 일찍 집에 갔다. 공부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안하는 게 더 힘들었다.


처음에는 이론강의 회독을 어느 정도한 후 학원 현장 모의고사를 가서 마킹하는 연습을 할 생각이었다. 첫 모의고사를 봤을 때는 시험이 너무 어렵고 점수가 낮으며 석차도 뒤쳐져 있어 매우 불안감이 들었고 처음으로 내가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몇 번 더 보면서 준비가 덜 된 채로 보는 느낌이 들어 좀 더 이론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꾸었다. 문제를 많이 풀고 오답 분석을 하는 것 자체로도 효율적인 공부였고 학원 관리종합반에 다니는 사람들은 매일같이 데일리 테스트, 하프테스트를 풀었고 거기에 한 달에 한 번씩 모의고사도 보았다. 이렇게 이론 공부와 별도로 매일같이 문제를 풀다보면 배웠던 개념을 복습하고 아직 배우지 않은 개념을 예습하는 효과가 나기 때문에 나름의 개념 회독이 되는 것 같다. 이 점에 착안하여 나도 다섯과목 연도별 기출문제집을 모두 구매하여 아침마다 매일같이 풀었다. 시행처와 급수를 가리지 않고 모두 풀었다.


국어는 해커스의 신민숙 강사님 수업을 들었다.

수험 초반에는 기본이론에 있는 문법과 문학 수업 위주로, 수업 후에는 출력물의 연습 문제들을 2~3번씩 풀었다. 기본적으로 인강을 들을 때는 강사님이 설명하시는 논리, 순서 그대로 이해하고 외우려 노력했다. 딴 짓을 하고픈 욕구를 꾹 참고 일단 강의를 시작하면 중간에 끊지 않았다. 운동으로 체력을 쓰면 쓸수록 그 체력이 더 늘듯이, 공부할때의 집중력도 쓰면 쓸수록 느는 것 같았다. 수험 초반에는 위 시간표와는 달리 국어에 시간을 많이 쏟았다. 국어 공부를 하다보니 문법 규칙이 잘 안외워지고 예외들 때문에 공부를 해도 이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문학도 수험적으로 어거지로 암기해서 해결해야하는 부분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범위가 너무 넓었다. 따라서 일단 고정적으로 두 문제는 나오는 한자 2음절과 사자성어를 맞춰야 겠다고 생각하여 어휘 기본서에 있는 한자 2음절어 1600자와 한자성어를 모두 엑셀에 정리하여 외웠다. 

RAND함수를 쓰면 난수가 나오는데, 그 상태로 내림차순 혹은 오름차순으로 정렬을 하면 무작위로 행이 재배열된다. 테스트 용으로 활용하면 좋다.


다만.. 한자어의 경우 지방직 시험에서 기출 범위 외에서 나와서 별 효과가 없었다. 그냥 삽질...

비문학은 따로 인강을 듣지는 않고 기출문제만 풀었다. 비문학이야말로 국어 베이스가 있고 없고가 많이 갈리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지문을 볼 때 한 문장 한 문장 읽어가면서 '그래서 글쓴이가 하려는 말이 뭘까?', '그래서 어쩌라는 걸까?' 라는 의문을 던지며 글쓴이와의 대화(?)를 해보는게 좋다. 영어 독해도 마찬가지.

결과적으로 지방직에서 한자문제는 다 틀리고(...) 독해 문제를 대다수 맞출 수 있었다. 연도별 기출문제를 꾸준히 풀면서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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