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같은 우리들
집 앞에 넓은 해수욕장을 맨발로 걷다보면 발가락 사이사이로 따뜻한 모래들이 밀려들어오곤 한다. 이러한 모래를 보며 문득 들었던 생각이다.
우리들과 같은 모래들
햇빛을 받으면 따뜻해지는 모래들
햇빛과 같은 말을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우리들
차가운 달빛아래에서는 때론 차가워지기도 한다.
차가운 말을 들으면 마음이 차가워진다.
모래들은 모래들 그 상태 그대로라면 뭉쳐지지 않고
부드럽고 흘러내리지만,
바닷물과 닿으면 튼튼한 모래성을 쌓을 수 있다.
우리들은 우리들 그 상태로 각자 개인으로 흝어져서 뭉쳐져 있지 않지만,
공감으로 튼튼한 연대를 쌓을 수 있다.
바닷물에 밀려서 다른 해수욕장으로도 가는 모래들
마치 여행을 떠나는 우리와 같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