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달라졌는가

요한복음 16장 22-23절

by NC

동생이 떠나고, 엄마가 투병생활을 이어가시는 가운데, 나의 무엇이 변화되었는지 생각해본다. 가끔 찾아보면 여전히 마음이 저려오는 동생의 웃는 사진에 한참 빠져있거나, 엄마의 인생을 되짚어 보며 웃음과 회한이 범벅이 되는 그 일상의 순간들 외에 무엇이 내 인생의 근간에서 변화되어 나를 움직이게 하는지 생각해본다. 내가 울며 하나님께 부르짖고 그 얼굴을 구한다 말했을때는 나의 상황을 변화 시켜달라는 간구와 함께 나를 변화시켜달라는, 혹은 내가 스스로 변하겠다는 약속이 있었다. 기도를 열심히 하거나, 성경을 몇독하거나, 교회의 봉사에 참여하거나, 전도를 하거나, 선교에 열심을 내거나.............................


그중 무엇하나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것 같은 나이지만, 하나님은 그로인한 죄책감이 아닌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명령이 무엇이었는지 깨닫게 하시는것 같다. 그리고 이것을 마음으로 믿게 되니 하나님의 전적인 구원의 은혜라는 것이 어떤의미 인지 조금 알게 되고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인간의 언어나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 어떠한 근거에 의해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다), 진리를 아는것은 참으로 자유를 준다고 믿게된다.



하나님은 나에게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사랑하기 어려운 마음이 들때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억나게 하신다.

손해를 보는것 같을때 손해를 기꺼이 보아도 된다고 하신다.

그들의 아픔을 모르는자 되지 말라고, 보이지 않는 작은 도움이라도 더하라 하신다.


그리고 이모든 마음이 갈등을 쉽게 지나가려는 나약한 피함이 아니냐, 값싼 동정심을 통한 내 마음의 위안이 아니냐는 시니컬한 중2병적 의문이 들때, 이것이 “나에게” 하나님이 바라시는 변화라는 것을 기억하게 하신다.


아직은 아니지만, 계속 기억하고, 변화의 길에서 의심을 치우고 묵묵히 걷다보면 마침내 하나님을 찾아가는 다른길과도 만나게 되고, 결국 하나님을 대면하게 되는 날이 되겠지. 왜 내 삶의 모든것이 그렇게 되어야 했었는지에 대한 아무런 질문이 없는 날을 맞이하겠지.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그날에는 너희가 아무 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 16장 22-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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