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정해놓은 안전한 성격을 쫓아가지 않기로 했다.
예민함을 드러내지 않은 것
취향을 나누지 않은 것
느끼는 것을 표현하지 않은 것
원하는 것에 솔직하지 않은 것
작은 일상을 우스워한 것
나다움을 존중하지 않은 것
나를 사랑하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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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때 나다움을 더 많이 표현을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사회에서 정해놓은 안전한 성격을 쫓아가지 않았더라면. 꼭 나로부터 시작된 유난스러운 것들은 모두 숨겨야만 할 것 같았다. 질타받기 싫었던 마음이 컸구나 싶다. 모두의 구미에 맞춘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는데. 돌아보면 내가 가진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었을 텐데, 아무것도 지켜주지 못해 스스로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니 세상을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제와 보니 모든 게 그 시절 찰나의 것 들이다. 지금은 잡으려 해도 한참 희미하고 아스란 하다.
2024.10.05
집앞 꾸덕한 티라미슈가 맛있는
투썸플레이스에서
오석준 2집 - Tomarrow’s diary(내일 일기)
내가 짱 조와하는 오석준아저씨, 커버까지 꿀귀잖아